위메프 '갑질 해고' 논란…회원 탈퇴 가속화
스크롤 이동 상태바
위메프 '갑질 해고' 논란…회원 탈퇴 가속화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5.01.08 1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입사원 전원 해고 뒤, 논란 일자 ‘합격’ 통보…3년 전에도 동일한 채용 방식에 논란 ‘증폭’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때 아닌 ‘갑질 해고’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위메프 측은 발 빠르게 대처했으나 여론의 비난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뿐만 아니라 위메프가 과거에도 이와 같은 ‘갑질’ 행태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회원 탈퇴가 줄을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신입사원 10여명을 채용한 뒤, 수습기간이 끝나자 11명 전원을 해고했으며,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다시 최종합격으로 정정했다.

수습사원 11명 일당 5만 원에 종결…‘갑질 해고’ 과거에도?

박은상 위메프 대표이사는 금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저희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전날 새벽부터 오늘 아침까지 임원진과 진상 파악을 하고 밤샘 회의를 거쳐 대책을 강구한 끝에 지역 마케팅 컨설턴트 MC 3차 현장테스트 참가자 11명 전원을 최종합격으로 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잠재력을 갖춘 인력을 찾아 직접 교육하는 방향으로 신입사원 선발제도를 변경하겠다”며 “내부와 외부 소통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채용한 지역 영업직 사원 11명을 대상으로 수습기간 2주간 실무 능력을 평가하는 현장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 기간 동안 수습사원들은 일당 5만 원씩을 받고 각자 배정받은 지역에 위치한 음식점 등을 돌면서 위메프 딜(deal) 계약을 따는 등 정직원에 준하는 일을 했으나, 수습기간이 끝나자 전원이 기준을 통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받았다.

▲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때 아닌 ‘갑질 해고’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위메프

이들은 하루 평균 50여 곳에 방문해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정직원에 같은 강도의 업무를 진행했고, 14시간 이상 고된 업무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1인당 55만 원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그쳐 ‘갑질 해고’ 논란으로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위메프 측의 해명과 발 빠른 대처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일방적 해고’가 과거에도 수차례 반복된 바 있다는 글이 온라인상에 추가적으로 게시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금일 한 온라인사이트에는 지난 2011년 6월 위메프에서 지역영업기획자로 근무하다 해고된 한 직원이 ‘과거 위메프 신입사원 경력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위메프의 잘못된 채용 행태에 대해 지적했다.

그가 게시한 글에 따르면 단체면접을 본 10여명의 지원자들이 대부분 합격했고 약 3주간 지역 매장을 돌며 딜 계약을 따오는 일을 할당 받아 근무했다. 그는 당시 근무기간 중 계약 2개를 체결하기도 했지만, 결국 3주 뒤 해고 통보를 받았다.

글쓴이는 당시 위메프 측의 급여는 월 150만 원 정도였고, 업체와의 계약에 따른 수수료 중 일부를 인센티브로 추가 지급받기로 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위메프 측으로부터 한 달 치 급여와 인센티브를 지급받았으나, 해고된 후 3주치만 지급하겠다면서 나머지 금액에 대해 다시 반환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의 수중에 들어온 돈은 100만 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글쓴이는 막바지에 “기사 떠도 계속 저럴 것입니다”라며 위메프의 ‘갑질’ 행태가 쉽게 고쳐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위메프, 사과·해명 등 발 빠른 대처에도 누리꾼 비난 ‘증폭’

위메프의 이번 ‘갑질 해고’ 논란은 곧 ‘회원 탈퇴’로 이어졌다. 포털사이트 내 위메프와 관련된 기사 댓글에는 회원탈퇴를 향한 자발적인 움직임이 주를 이뤘다.

“위메프 앱 삭제해야지”, “위메프, 안타깝네”, “하다하다 위메프까지 갑질이라니”, “위메프, 그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11명이 좋다고 들어갈까?”, “위메프, 어쩌다 이렇게…”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소셜커머스 업계 1위 탈환을 바라보던 위메프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