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vs박지원 당권 경쟁으로 노사모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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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vs박지원 당권 경쟁으로 노사모 '분열'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5.01.14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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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현해성 전 전남노사모 대표 vs 오세주 현 노사모 대표, 입장차 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당권 주자인 문재인 후보와 박지원 후보 ⓒ 뉴시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현 대표와 전 대표가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지 후보가 달라지면서 '노사모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14일 <시사오늘>은 현해성 전 전남노사모 대표, 오세주 현 노사모 대표와 짧게 통화 인터뷰를 가져 입장을 들어봤다.

먼저 <시사오늘>은 14일 '노사모 전 대표들의 성명'을 발표한 현해성 전 전남노사모 대표의 입장을 들었다.

-박지원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성명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현해성 전 전남노사모대표, 김철승 전 대구노사모대표, 정해관 전 경남노사모대표, 나영환 전 대전노사모대표, 김근봉 전 제주노사모대표, 장은도 전 전북노사모대표)는 현 노사모 회원들인가.

"성명에 이름을 올린 전 대표들은 현재 노사모 회원은 아니다. 2002년 대선 당시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을 당선시킨 주역들이다. 그 승리의 주역들이랑 의견을 같이해 성명을 발표했다."

-노사모 전 대표들은 왜 친노 좌장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가.

"노무현 정부 이후에 민주당은 총선, 대선, 지방선거, 보궐선거에서 이겨본 적이 없다. 연패하는 정당이 어디있느냐. 그 전까진 여야가 번갈아가면서 승리해 균형을 맞춰왔다. 그러나 지금은 '패배'만 하고 있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주류 세력인 친노에게 잘못이 있다."

-지난 선거에서 친노는 어떤 잘못을 했다고 생각했는지.

"지난 선거(총선과 대선)에선 민주당이 도저히 '질 수 없는 선거'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통합진보당과의 야권 연대를 시도하면서 '말 바꾸기 정당'으로 거듭났다. 야권 통합의 이유로 참여정부가 추진했던 한미FTA 체결과 강정마을 해군기지를 무효화 한다고 선언했다. 그래서 박근혜 후보에게 계속 공격당했다. 정치인은 행위에 따른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

-왜 이인영 후보가 아닌 박지원 후보인가.

"486 대표주자 이인영 후보도 좋다. 그러나 486 세력이 단물만 빨아먹었지 한 일이 무엇이냐. 486은 유력 (당권주자)정치인들만 쫓아다니면서 자신의 권력만 채우려고 했다.

현재 민주당은 130석이나 가지고 있으면서 제대로 된 여당 견제도 못한다. 그 의원 수가 적어서 못하는 것이냐. 옛날 평민당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은 70석이어도 협상하면서 잘 이끌었다.

그런 DJ같은 리더십이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 싸울 수 있는 '파이터'가 필요하지, '젠틀맨'이 필요한 게 아니다. 정치는 협상이 중요하다. 그런 능력을 갖춘 사람이 박지원 후보밖에 없다. 그래서 성명을 낸 것이다."

-혹시 박지원 후보가 공약으로 내건 지역별 비례대표 때문은 아닌지.

"나는 대구도 아니고 경상도도 아니다. 그 공약에 대해선 잘 알지도 못한다."

반면, 오세주 현 노사모 대표는 다른 입장을 밝혔다. 14일 성명을 배포한 노사모 전 대표들은 '노사모'를 대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오늘 전 노사모 대표들의 성명을 발표했다.

"자세한 내용은 바빠서 보지 못했다. 그러나 전 대표라고하면 각 광역·시도로 봤을 때 몇백명 되는데, 그 중에 몇 분이 발표를 한 것이다. 그 분들이 노사모를 대표하지 않는다. 그 분들은 노사모 활동을 10여년 정도 안했다.한 마디로 '오버'라고 생각한다."

-전 대표들이 박지원 후보를 지지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금 활동하는 사람들이면 모르겠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 대선 끝나고 노사모 활동을 안하는 분들이기 때문에…,박지원 후보 지지할 수도 있긴 하지만 현 노사모 회원들이 (노사모를 대표한다는) 그런 성명을 보면 좀 화가 날 것 같다."

-노사모 대표 어떻게 뽑는지.

"각 지역마다 매년 대표가 바뀐다. 선출하는 시기는 지역마다 다른데, 내가 몸 담고 있는 경남 같은 경우엔 6월이고 경북은 11월이고 다 다르다. 서울 같은 경우 여러 지역구에 대표가 있고, 경기도도 마찬가지로 지역구가 나눠져서 대표가 있다. 대표만 몇백명 된다."

-현재 노사모는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회원이 많기 때문에 어떤 후보 한명을 지지하진 않는다. 문재인 후보, 이인영 후보, 박지원 후보 등 제각각 지지하는 후보가 다 다르다. 그러나 대부분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 대표는 어떤 후보를 지지하나.

"비밀이다. 박지원 후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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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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