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덕 신임 대한주택보증 사장, 낙하산 인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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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덕 신임 대한주택보증 사장, 낙하산 인사 '의혹'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5.01.15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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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 아닌 박 대통령 대선 캠프 출신…공공개혁 의지 '무색' 지적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대한주택보증 신임 사장인 김선덕 씨에 대해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대한주택보증

이달 초 대한주택보증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김선덕 씨에 대해 낙하산 인사 의혹이 제기됐다.

올해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을 핵심의제로 삼고 공공개혁 의지를 보였던 박근혜 정부의 다짐이 무색한 첫 인사라는 지적이다.

15일 SNS상에서는 김선덕 신임 사장 선임과 관련해 <대한주택보증 사장에 박 대통령 대선캠프 출신 김선덕 씨. 아직도 낙하산이냐?>, <땅콩항공에 눈이 쏠린 사이에 박근혜 대선항공에서는 끊임없이 낙하산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대한주택보증 사장에 박 대통령 대선캠프 출신 김선덕 씨> 등의 게시글이 확인됐다.

김 사장은 박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서승환 국토부 장관, 김경환 국토연구원장 등과 함께 주택정책을 설계했다. 때문에 선피아(선거+마피아) 인사, 보은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정부 출범 이후에는 국토부 장관 자문위원과 서민주택금융재단 이사 등으로 활동했으며, 2013년 12월부터는 대한주택보증 비상임이사직을 포함해 연구원과 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기관장 인선 때마다 논란 반복…왜?

대한주택보증에서는 기관장 인선때마다 낙하산 인사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공공기관 운영위원회 심의,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기관장이 선임되는데도 그간 국토교통부 출신 고위공직자들이 사장 자리를 꿰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 정권인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정부 코드에 맞는 민간기업 출신 인사로 바뀌면서 인연과 지연, 학연 등에 따른 보은 인사라는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명박정부 초기인 2008년 말에는 NH투자증권 사장 출신의 남영우 씨가 맡았으며, 2012년에는 현대건설 사장 출신의 김선규 씨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올해에는 박근혜 정부가 공공개혁 의지를 보여 전문경영인 등용에 대한 기대가 높았으나, 캠프 출신의 인사가 선임돼 경영 전문성 부재가 지적되고 있다.

특별한 경영 경험이 없는 김선덕 사장이 하반기 새롭게 개편되는 주택도시보증공사(현 대한주택보증)의 105조 원 규모 주택도시기금 운용사업과 100조 원 규모 주택보증 업무를 지휘해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1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김선덕 신임 사장은 취임 전에 비상임이사와 연구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내외부적으로 정책 방향이나 업무 등을 두루 파악했다"며 "하반기 주택도시보증공사를 이끌기 위한 기금 업무, 부산지역 발전을 위한 경제활성화 정책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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