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한물간 ‘명품시대(?)’…중저가 브랜드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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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한물간 ‘명품시대(?)’…중저가 브랜드 ‘선호’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1.29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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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고가해외명품 대규모 할인행사 진행…중저가 브랜드 인기 ‘상승’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최고급 명품 브랜드 ‘샤넬’의 ‘노 세일’ 원칙이 무너졌다. 지난해 샤넬은 가방과 의류 지갑 등 최대 25% 할인 판매해 업계에서 이례적인 일로 평가됐다.

이처럼 지난해를 비롯해 최근 소비 심리 위축으로 겨울 상품 판매가 부진했다. 이에 백화점 업계는 고가 명품 대규모 할인행사에 돌입하면서 소비자 발목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 백화점 업계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명품 떨이 나설 예정이다. ⓒ 신세계백화점

백화점 업계, 고가 명품 할인 총력전…최대 80% 할인대전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본점 에비뉴엘을 시작으로 8개 점포에서 '해외명품대전'을 열고 해외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본점 에비뉴엘에서는 내달 1일까지 마르니, 아르마니꼴레지오니, 브루넬로쿠치넬리, 엘리든 등 총 4개 브랜드가 최대 80% 할인판매한다.

또 롯데백화점은 5~6일에는 본점 9층 행사장과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면적을 작년보다 2배 늘려 동시에 진행하고, 7~8일에는 9층 행사장에서만 행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일 년에 두 번 진행되는 해외명품대전은 해외 패션 상품군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되는 초특가 할인 행사” 라며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작년(4개)보다 두 배 늘어난 8개 점포에서 220여 개 브랜드가 1천500억 원 어치의 상품을 80% 할인 판매할 예정" 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 할인 행사를 열고 무려 800억 원 규모의 상품을 최대 80% 할인가격에 선보인다. 지난해 8월 명품 행사보다 물량을 두 배 정도 늘렸고 행사시기도 작년보다 약 일주일 앞당겨 소비자들은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같은 시기 본점·강남점·센텀시티점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판매한다.

특히 본점에서는 주요 고가 브랜드가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신세계에서 단독으로 선보이는 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 엠포리오 아르마니, 알렉산더왕 등 할인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나오는 물량은 800억 원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로 이뤄지며 특히 본점에서는 2회에 걸쳐 행사가 열린다” 며 “설 행사와 함께 이번 행사가 꺼져가는 소비 심리를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니클로’·‘미쏘’·‘H&M’·‘에잇세컨즈’·‘자라’ 등 캐주얼 SPA브랜드 인기 ‘상승’

반면 명품만 고집하는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패션 트랜드가 SPA브랜드로 바뀌고 있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기준 SPA 브랜드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신장했다.

유니클로를 필두로 국내외 SPA 브랜드의 약진이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향후 2~3년 내에 SPA 시장 규모가 4조 원을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스파오(이랜드)와 에잇세컨즈(삼성에버랜드), 미쏘(이랜드) 등 3개 브랜드는 지난해 나란히 매출액 1천억 원씩을 돌파하며 해외 브랜드를 긴장케 했다. 세 브랜드의 지난 회계연도 매출성장률은 평균 66.5%를 기록했다.

특히 에잇세컨즈로 2012년 처음 시장에 발을 들여 매출액이 출범 첫해 600억 원을 돌파하며 지난해에는 1천300억 원으로 2배 이상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 1호 SPA 브랜드인 스파오는 지난 회계연도 14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매출 성장률은 40%를 기록했다.업계 전문가들은 SPA 브랜드의 인기몰이 비결을 합리적 가격과 소비 유행 변화로 꼽았다.

현대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29일 “SPA 브랜드의 장점은 무엇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의류 상품을 한 곳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 이라며 “향후 중저가 브랜드의 입지가 계속해서 높아질 전망” 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해외 명풍 고가 브랜드의 매출추이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저가 브랜드의 매출은 상승하고 있는 중” 이라며 “백화점 업계도 스파브랜드 매장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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