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박근혜 대통령이 정운찬 전 총리가 대선주자가 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2009년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MB는 재임 5년의 기록을 담은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이른바 '한나라당 비주류'의 반응은 싸늘했다. 내가 세종시 수정을 고리로 정운찬 총리 후보자를 2012년 여당의 대선후보로 내세우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의심을 사게 됐다. 돌이켜보면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표 측이 끝까지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한 이유도 이와 전혀 무관치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을 비롯한 친박계 의원들은 MB가 세종시 수정을 통해 정운찬 전 총리를 차기 대선 후보로 내세우려 했다고 의심해 끝까지 법안을 반대했다는 것.
이에 대해 친박계 의원 측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MB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은 내달 2일 본격적으로 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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