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청와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이 정운찬 전 총리를 견제하기 위해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 반대를 한 것이 당시 정운찬 총리를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한 것은 사실에 근거했다기보다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또 "정운찬 국무총리가 돼서 세종시 수정안 이야기가 나왔을 때 당시 박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어려움 속에서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문제를 갖고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게 지금 정치공학적으로 이렇게 저렇게 해석되는 게 과연 우리나라나 국민이나 당의 단합에 어떤 도움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 5년의 기록을 담은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이른바 '한나라당 비주류'의 반응은 싸늘했다. 내가 세종시 수정을 고리로 정운찬 총리 후보자를 2012년 여당의 대선후보로 내세우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의심을 사게 됐다. 돌이켜보면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표 측이 끝까지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한 이유도 이와 전혀 무관치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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