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상 첫 적자전환 '울상'…SK텔레콤, LG유플러스 ´안도´
스크롤 이동 상태바
KT 사상 첫 적자전환 '울상'…SK텔레콤, LG유플러스 ´안도´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1.30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통신3사의 실적이 모두 발표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단통법 시행으로 마케팅 비용이 줄어 매출 상승효과를 기대했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실적 공시가 가장 늦었던 KT는 30일 지난해 2918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적자전환 했다고 발표했다.

KT 창사이래 연결기준 첫 적자전환이다. KT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9655억 원으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커졌고 매출은 23조4215억 원으로 1.6% 감소했다.

KT는 무선, 미디어, 금융 분야에서 성장했지만 유선과 상품수익이 하락한데다 상반기 명예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등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KT는 지난해 무선 사업에서 가입자나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액) 성장이 지속돼 전년대비 4.8% 증가한 7조3148억 원을 벌었다. LTE 가입자도 1081만 명 확보해 LTE 가입자 비중을 62.4%로 확대했다.

반면 유선분야에서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로 전년대비 7.2% 감소한 5조5383억 원을 기록했다.

미디어·콘텐츠는 전년대비 11.3%나 성장해 1조5082억 원을 올렸다. 금융·렌탈 매출도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전년대비 8% 증가해 4조1697억 원을 달성했다.

KT는 재무 부담 등 제반 경영여건을 이유로 2014 회계연도 배당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이동통신 3사 2014년 실적 (자료=각사 발표)

하루 앞서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의 상황은 이보다 낫다.

SK텔레콤은 지난 29일 매출은 17조1638억 원으로 3.4% 증가했고, 순이익도 1조7993억 원으로 11.8% 늘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2% 감소한 1조8251억 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가입비 폐지, 멤버십 혜택 확대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매출은 LTE가입자 증가와 B2B(기업간 거래) 솔루션 등 신규 사업, 자회사 성장이 이끌었다. 특히 SK하이닉스 실적이 호조를 보여 순이익도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SK텔레콤의 ARPU는 3만6100원으로 지난해(3만4551원)보다 4.5% 늘었다. 1674만 명(58.5%)에 이르는 LTE 가입자 덕분이다. 올해 말에는 LTE 고객 비중이 65%로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5763억 원으로전년에 비해 6.3% 증가했다. 매출액은 3.9% 줄어든 10조9998억 원, 당기 순이익은 18.5% 감소한 2277억 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해 지방세법이 바뀌면서 법인세가 늘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LTE 가입자가 꾸준히 늘면서 무선 매출에서 9.3% 증가한 5조2117억 원을 기록했다. ARPU역시 전년대비 6% 증가한 3만6157원을 기록했다. LTE 가입자는 846만 명으로 전년(709만 명)대비 크게 늘었고 비중도 65%에서 75%로 증가했다.

유선매출은 초고속 인터넷과 IPTV, 인터넷전화, 데이터 사업 호조로 3.2% 증가한 3조1574억 원을 올렸다.

단통법이 시행된 4분기 실적은 LG유플러스만 웃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2.6%나 증가한 1906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852억 원을 올리며 77.2% 수직 상승했다. 매출은 9% 감소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SK텔레콤은 4분기 영업이익을 4901억 원 올려 전년 동기(5097억 원) 대비 3.9% 줄었고 매출은 0.1% 감소한 4조2890억 원으로 집계됐다.

KT는 4분기 영업이익이 341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당기 순손실액도 2414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폭이 줄었다. 매출은 7.9% 감소한 5조7244억 원이었다.

단통법에 따라 줄어들걸로 예상했던 마케팅 비용이 오히려 더 늘어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SK텔레콤은 4분기 8160억 원의 마케팅 비용을 써 전분기 대비 1.9% 줄었지만 KT는 7416억 원으로 9.6% 늘었고, LG유플러스도 5182억 원으로 8.6% 증가했다.  

담당업무 :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 카드사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필요하면 바로 움직여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