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차남 김현철 주도 ´국회 96학번´, 주목…정의화 이완구 김문수 등 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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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차남 김현철 주도 ´국회 96학번´, 주목…정의화 이완구 김문수 등 즐비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5.01.31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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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 총선 공천은 YS 차남 김현철 주도
안상수 홍준표 이재오 등 여권자산 만들어
정의화 국회의장과 이완구 총리내정,화룡점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YS 차남인 김현철 교려대 교수는 96년 15대 공천과 관련, 당시 이원종 정무수석, 강삼재 사무총장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인재영입을 했다고 최근 밝혔다. ⓒ시사오늘

정치권 ‘김영삼(YS) 키즈’들이 주목받고 있다. 정치권에서 각광받는 YS키즈를 놓고 1세대와 2세대로 구분한다. 1세대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정치를 해오면서 'YS대통령 만들기'에 나선 인물. 이에 반해 2세대는 YS 대통령 이후 1996년 15대 총선을 통해 새롭게 정치권에 발을 들인 인사를 말한다. 15대 총선 공천은 YS 차남인 현철씨 주도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새롭게 이목을 끌고 있다.

현실정치에 남아있는 YS키즈 1세대 대표적 인사로는 새누리당 지도부를 들 수 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서청원 이인제 김태호 최고위원 등은 모두 1세대다.

YS키즈 2세대는 1996년 15대 총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해 ‘국회 96학번 동기’라고도 불린다.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를 비롯해 정의화 국회의장 김문수 이재오 홍준표 안상수 등 새누리당 중진의 주축이다.

15대 총선 당시 이들의 공천은 YS보다도 차남인 김현철 고려대 교수의 작품이라고 알려졌다.

1996년 YS 정부 당시 여권의 실세는 YS 차남 현철씨였다. 당시 청와대 이원종 정무수석과 당의 강삼재 사무총장과 함께 15대 공천을 막후 지휘했다고 알려졌다.

15대 총선 공천 과정은 특히 파격적 인재 등용의 사례로 손꼽힌다. ‘쇄신공천’이라는 별칭도 있었다. 정계 일각에선 ‘낙하산’, ‘검증 안 된 인물들’이라며 논란도 일었으나, 20년이 지난 지금 이들은 정국을 주도하는 핵심 정치인들이 되며 자신들의 가치와 당시 공천의 당위성을 증명 중이다.

우선 대통령 다음가는 의전서열 2위, 정의화 국회의장이 있다. 부산의 유명한 신경외과의였던 정 의장은 봉생병원 원장을 지내고 있다가 15대 공천을 통해 부산중구동구에서 당선된 후 내리 그 지역에서만 5선을 했다. 현역 의원 중 한 지역에서만 5선을 달성한 것은 정 의장이 유일하다.

후보자 신분인 이완구 전 원내대표가 국무총리가 될 경우 의전서열 5위가 된다. 관료 출신인 이 전 원내대표도 15대 공천을 통해 정계에 발을 들였다.

원외에서도 ‘96 동기’들은 광역단체장 등을 맡으며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 교수는 법조계에서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세를 떨치던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주임검사로 당시 삼엄한 정국 속에서도 소신 있는 수사로 진실을 밝혀내며 이름이 알려진 안상수 창원시장을 영입했다.

민중당에서 활동하던 노동운동가였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이 때 정계데뷔가 이뤄졌다. 친이계의 좌장 역할을 맡은 이재오 의원 역시 마찬가지다.

당시 공천은 의사·검사를 비롯해 노동운동가와 행정가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던 인물들을 한데 모아 정치권에 들어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 셈이 됐다. 그 광범위한 인재풀은 당시 공천 과정에서의 김 교수 등의 고심을 가늠케 한다.

김 교수는 최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문민정부 당시 1995년에 신한국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했기 때문에, 1996년 15대 총선의 공천은 특별히 공을 들였다”면서 “당시 나와 함께 이원종 청와대 정무수석과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 세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인물 영입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김 교수는 “뛰어난 인물이라고 판단되면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통해 검증도 하고, 스카웃하기 위해 설득도 했다”면서 “1년 가까이 고심 끝에 뽑은 인물들이라 지금도 정계에서 많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3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당시 공천을 놓고 실세였던 여권인사들은 현철씨가 전횡을 부린다고 비난했지만, 결국 20년이 지난 지금 현철씨의 판단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새누리당의 인적 자산은 그때(15대 총선)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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