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朴 묘역 참배 문재인, YS도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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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朴 묘역 참배 문재인, YS도 찾을까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5.02.0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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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성 경쟁’ 벗어나 소신행보
지난 대선서 DR 등 지원사격 인연
김현철 ˝文, 온다면 환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왼쪽)와 김덕룡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 ⓒ뉴시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가 9일 첫 공식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하며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도 찾았다. 야권 내에서도 설왕설래가 오갈만큼 민감한 사안을 문 대표가 강행한 것은 당권을 잡으며 ‘선명성 경쟁’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라는 평이다. 이와 함께 문 대표가 김영삼(YS) 전 대통령도 찾아갈 지가 관심사다.

앞서 지난 대선에서 YS의 상도동계 인사들 중 일부는 당시 후보였던 문 대표를 지지했다. 특히 상도동계의 핵심 김덕룡(DR)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문정수 전 부산시장, 최기선 전 인천시장, 노병구 전 민주동지회장 등 핵심 원로들이 포함돼 주목받았다. DR은 지지선언에서 “역사가 결코 거꾸로 되돌아가선 안 된다는 믿음에서 번민과 고민 끝에 15년 전 제 손으로 창당했던 지금의 새누리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그 이유와 관련 노 전 회장은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군정과 모든 것을 걸고 싸웠던 우리들로선 도저히 박근혜 후보를 지지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문 대표는 경남거제 태생, 경남고 출신으로 YS와 동향이자 고교 후배라는 인연이 있다.

그간 문 대표는 ‘선명성 경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경쟁자 안철수 후보를 누르는 것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야권 후보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해야 했다. 전대를 앞두고선 호남을 등에 업은 박지원 후보를 따돌리기 위해 당심을 자극할만한 과감한 패는 낼 수 없었다. 그러나 당권을 잡은 지금, 일종의 통합 ‘소신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9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문 대표의 파격 행보는 정계 입문 후 그를 압박하던 선명성 경쟁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며 “총선 승리나 향후 대권가도 차원에서도 YS를 찾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YS의 차남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지난 대선에선 민주적이고 국가를 위해 조금 더 잘 할 사람이 문 대표라고 생각해 지지했다”면서 “오늘(9일)참배도 충분히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본다. 아직(문 대표가) 예방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만약 (YS)를 찾아온다면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도 "다음 대선은 통일이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 통일은 민족의 대통합이다. 통일하자고 하면서 전직 대통령도 찾지 못하는 인물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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