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유현 기자)
대다수 저축은행들이 일정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연리 20% 이상의 고리 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금융감독원은 대학생 신용대출 잔액 100억 원 이상 저축은행 10곳과 대출 관련 민원이 자주 일어나는 저축은행 5곳을 점검한 결과 저축은행의 대학생 신용대출 금리가 27.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학생 신용대출 취급 잔액은 △2011년 12월 2768억 원 △2012년 12월 3249억 원 △2013년 6월 3573억 원 △2013년 12월 3066억 원 △2014년 6월 2516억 원 △2014년 11월 2074억 원 등 2013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그 규모가 여전히 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1년 12월 31.7%였던 취급금리 역시 △2012년 12월 31.1% △2013년 6월 30.4% △2013년 12월 28.9% △2014년 6월 28.3% △2014년 11월 27.7%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채무자 대부분이 일정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심지어 4곳의 저축은행은 소득과, 학자금 용도로 사용했는지 등을 확인하지 않은 채 대출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대학생 신용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토록 유도하는 한편, 기존에 고금리 대출을 받은 대학생 대출자들에게도 개별 안내를 통해 저리 대출로 갈아타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또 신규 대출자의 경우 장학재단의 저금리 대출 등을 먼저 이용할 수 있도록 저축은행이 '공적지원제도'를 의무적으로 설명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