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인출기에서 카드 복제기 발견…경찰 수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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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인출기에서 카드 복제기 발견…경찰 수사중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3.04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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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은행 현금입출금기에서 카드복제기와 소형 카메라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뉴시스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모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카드복제기와 소형카메라가 설치된 사실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전 10시께 ATM기 관리 직원이 지점 앞 ATM기에서 불법 카드복제기와 소형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복제기는 마그네틱 카드만 읽을 수 있는 것으로 ATM 카드 투입구에 붙어 정보를 읽어들여 저장해두고 있었다. 또 ATM부스 위에는 소형카메라가 붙어 있었는데 카드번호, 이름, 유효기간 등을 파악하기 위한 용도로 추정된다.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해 신고 전날 오후 3시40분께 남성 한 명이 카드 복제기와 소형카메라를 설치하는 장면을 확보하고 용의자를 추적중이다.

해당 ATM은 복제기가 설치된 후 8명이 사용했지만 범인이 기기를 회수하기 전 은행측에서 먼저 발견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의 카드 복제기가 어디서 제작돼 어떻게 유통된 것인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 사건의 경우 여신금융전문업법 위반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드 뒷면의 마그네틱에 담긴 정보는 암호화되지 않아 복제가 쉽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도 보안 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집적회로(IC)칩 카드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다만 IC카드 리더기 보급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아 IC칩과 마그네틱에 모두 정보를 담고 있는 과도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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