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계파갈등 일단 진화했지만…'매 순간이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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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계파갈등 일단 진화했지만…'매 순간이 시험대'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03.04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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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초선의원, "깔끔하진 않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뉴시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조직부총장에 친김한길계로 분류되는 김관영 의원을 임명하면서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계파갈등 논란을 서둘러 진화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4일 기자회견에서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직부총장은 공천심의위원회에 당연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당내 요직 중 요직이다. 이 자리를 놓고 최근 당내 친노(친노무현)계와 비노계는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애초에 문 대표는 친노 인사로 구분되는 한병도 전 의원을 조직부총장에 앉힐 생각이었다. 그러자 주승용 최고위원으로 대표되는 비노계는 '말만 탕평'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김관영 신임 조직부총장은 비노계로 구분되는 인사이니 결국 '문재인이 두 손든 셈'이다.

하지만 아직 비노계는 심드렁한 눈치다. 주 최고위원은 오늘(4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드라마 '정도전'에 나오는 대사를 인용하며 "자네의 대의만이 진리라고 생각하지 말게. 대의 반대편에는 또 다른 대의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은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한 비례대표 의원은 같은 날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계파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이렇게 될 일이었으면 문 대표께서 좀 더 일찍 결단을 내렸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 깔끔하진 않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문 대표가 일단 계파갈등을 진화했다. 사실 이 정도 갈등은 문 대표가 취임하면서부터 예견돼 왔던 일"이라며 "리더십이 여물고 있다는 증거다. 매 순간이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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