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대졸 신입 채용서 '스펙+사진' 요구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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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대졸 신입 채용서 '스펙+사진' 요구 안 해
  • 방글 기자
  • 승인 2015.03.05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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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SK그룹이 올해부터 대졸 신입사원 채용 입사지원서에 스펙 관련 항목을 모두 없애기로 결정했다.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인재육성위원회(위원장 김창근 의장)는 5일 “과도한 ‘스펙쌓기’ 경쟁에 따른 사회 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직무수행 능력 중심의 ‘열린채용’ 정착을 위해 올 상반기부터 대졸 신입채용에서 스펙란을 없애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응시자들은 △외국어 성적 △IT활용능력 △해외경험 △수상경력 △업무경험 △논문 과 △사진을 적어낼 필요가 없게 됐다.

다만, 지원자들의 지원분야 최소한의 검증을 위해 학력과 전공, 학점 등의 기본 정보는 제시하도록 했다. 그 외에 해외영업직이나 제약 연구 분야 등 특정 직무 분야에 한해서는 업무 적합성 차원에서 외국어 성적이나 자격증을 제시토록 했다.

이번 결정과 관련 SK그룹 인재육성위원회 기업문화팀 조돈현 전무는 “경영환경과 사업내용이 복잡해짐에 따라 각 구성원의 문제해결 역량 등 직무수행 능력이 사업 성패의 핵심 요소로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학생들이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스펙 쌓기에 몰두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을 축소하고, 문제해결 역량과 도전정신을 키우는 능력 중심의 인재양성 문화가 국가적으로 확산되어야 한다는 최고 경영층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지원자들의 도전정신을 중심으로 채용하는 ‘바이킹 챌린지’ 선발 비중을 지난해의 2배인 전체 인턴 채용의 2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 방식은 2013년부터 도입된 SK만의 독특한 채용 방식으로 이름, 생년월일, 졸업연도 등 최소한의 개인 정보와 스토리 중심의 자기소개서로 1차 서류심사를 실시하고, 개인 역량을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오디션 면접)과 심층면접, 인턴십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SK그룹은 “이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신입사원들에 대한 내부 만족도도 높고, 다양한 경험의경쟁력을 갖춘 지원자들이 많이 몰려들고 있어 채용규모를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그룹은 올 상반기 채용을 위한 원서접수를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다. 내달 26일 필기전형과, 5월 말 면접을 거쳐 6월 중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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