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포스코·CJ, 블루오션 중동에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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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포스코·CJ, 블루오션 중동에 '발걸음'
  • 방글 기자
  • 승인 2015.03.20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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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특수' 바라보는 韓기업②>중공업+건설 이어 콘텐츠 시장까지 진출 계획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기업들이 중동시장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인식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최근 중동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눈에 띈다. 두산중공업과 한화 등 사업을 이어오던 기업 이외에 SK와 포스코, CJ 등이 새로 뛰어들면서 중동시장 곳곳을 국내 기업이 꿰차고 있다. 특히 건설 플랜트 분야 이외에 콘텐츠 산업까지 중동시장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인식하고 있어 주목된다.

SK그룹, SK종합화학‧텔레콤 등 4개 계열사 진출

SK그룹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비롯해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건설 등이 중동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화학사인 사빅과 고성능폴리에틸렌의 SK브랜드인 넥슬렌(Nexlene)의 생산·글로벌시장 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계약(JVA, Joint Venture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양사는 SK종합화학과 사빅은 올해 안에 50:50 지분비율로 싱가폴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 공장을 건설하는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사우디에 ‘한국병원정보시스템’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6월,  SK텔레콤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컨소시움은 사우디 국가방위부와 병원정보시스템에 대한 수출계약과 합작회사 설립 기본협약에 서명했다.

이를통해 2년간 사우디 내 5개 지역의 국가 방위부소속 6개 병원, 총 3000여 병상 규모의 병원에 순수 소프트웨어만 700억 원 규모의 정보시스템구축사업을 수주하게됐다. 또, 합작회사를 통해 사우디와 중동지역의 병원정보시스템수출사업 계약에도 서명했으며 이는 향후 5년간 최소 30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UAE의 두바이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 위치한 지사를 중심으로 중동지역의 철강과 화학 트레이딩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SK건설은 현재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리비아, UAE, 카타르를 중심으로 여러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SK가스는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합작을 통해 PDH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포스코, 사우디 국부펀드로 중동시장에 ‘발걸음’

포스코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건설, 자동차를 포함한 전 산업 분야에 걸쳐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석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압둘라만 알 모파디(Abdulrahman Al mofadhi) PIF총재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측은 최근 급변하고 있는 에너지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진 기술력을 가진 합작사를 확보해 사회간접자본 투자, 자동차 산업 등을 육성할 계획을 세웠고, 그 파트너로 한국경제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경험과 경쟁력을 갖고 있는 포스코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PIF와의 업무제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동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이 경기치체에 따른 저가수주와 국제 유가하락으로 이중고를 겪은 데다 수익창출에 어려움을 겪는 한계를 나타내 왔는데, 포스코건설이 PIF와 지분을 공유하고 합작사(JV)를 설립하기로 합의함으로써 현지 사회간접자본(SOC) 발주사업에 대한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보장받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 낸 것.

다만, 포스코건설이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일부 사업분야에서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보인다.

콘텐츠 사업도 중동 시장이 ‘기대주’?…CJ, 4대 사업군 진출 검토 중

▲ CJ그룹과 알왈리드 사우디 왕자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콘텐츠 분야를 비롯한 전방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CJ그룹 제공

콘텐츠 시장까지 중동시장으로 진출하는 추세다.

CJ그룹은 그룹의 4대 사업군(식품·식품서비스, 바이오(생명공학), 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을 중심으로 중동 현지에서 가능성 있는 다양한 사업을 검토 중이다.

CJ대한통운은 한국전력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물류를 전담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 5월까지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등에서 아부다비 브라카 원전 현장까지의 건설·발전기자재 해상운송, 현지 항만하역, 중량물 운송, 컨테이너 운송 등 물류 전과정을 맡아 수행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를 위해 아부다비에 전담 법인도 설립해 운영 중이다.

CJ오쇼핑은 자체 개발한 캐비아 성분의 PB 화장품 ‘르페르(REPERE)’를 두바이 최대 홈쇼핑 채널 시트러스(Citruss) TV를 통해 3월부터 중동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고, CGV는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CJ가 개발한 오감체험 특별관 4DX를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 등에 선보였다. 

CJ그룹  관계자는 “아직 왕성한 사업을 펼치고 있지는 않지만 글로벌 신규시장으로서의 무궁무진한 가치가 있는 지역인만큼 향후 본격적인 진출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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