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선거 D-39…김무성vs문재인,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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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선거 D-39…김무성vs문재인, 누가 웃을까?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5.03.20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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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일꾼 vs 국민의 지갑…4.29 재선거는 '키워드 전쟁'
사실상 야권이 유리한 구도…'3자 필승론'·'야권 단일화' 변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뉴시스

4·29 재보궐 선거가 39일 앞으로 다가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4·29 재보선 슬로건을 '지역의 일꾼'으로, 새정치연합은 '국민의 지갑'으로 잡았다.

4·29 재보궐선거 지역구는 4곳이다. 19대 하반기 국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하지만, 김 대표와 문 대표의 '첫 대결'이라는 면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또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 △인천서구·강화을 △광주서구을 등으로 수도권 3곳에서 재보궐이 열린다. 때문에 차기 총선에서 수도권 민심을 가늠하는 좌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7·30 '토박이'로 재미 본 새누리당 vs '국민의 지갑' 사수하는 새정치연합

김무성 대표는 지난 7·30에서 재미를 본 '토박이 일꾼론'을 다시 내세울 방침이다.

지난 7·30 재보선에서 재기를 노린 야권의 거물급 인사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정치 신인과 다름없는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경기 수원시병),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에게 고배를 마셨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재보선 지역구인 경기 성남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경기 성남 후보로 나선 신상진 전 의원이 3선 의원이 되면 제일 중요한 보직에 임명해 지난 3년간 하지 못한 일을 1년 동안 다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지역 일꾼론'을 강조했다.

또 새누리당은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재보선이 치러지는 것 만큼 '종북 척결'도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김문수 혁신위원장은 이날 같은 자리에서 "종북연대는 그냥 대한민국을 사랑한다는 것으로 깰 수 없다"며 "소외된 사람들의 손을 잡고 함께 살아가는 신 후보야말로 종북 세력의 군상이 된 중원 지역을 애국의 중심으로 바꾸는 적임자"라고 내세웠다.

반면 문 대표는 '국민의 지갑'을 키워드로 뽑았다. 어려운 현실을 지적하며 새정치연합이 '경제 정당'이 되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려운 경제를 지적하면서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19일 재보선 경선에서 승리해 후보자로 결정된 후보자들을 국회로 불러 공천장을 수여했다. 문 대표는 '내가 생각하는 선거는 00이다'라고 적힌 문구를 보드판에 적었다. 문 대표의 00은 '지갑'이었다. '국민의 지갑론'이 고개를 든 것.

문 대표는 "먹고 사는 것이 버거워 절망하는 국민들의 지갑을 지키겠다는 약속이다"라며 "재보선 후보자들은 민생경제 살리고 국민지갑을 지켜주는 국민 지킴이"라고 비유했다.

특히 문 대표는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도 우리나라의 어려운 경제 현실을 지적하며 청와대의 경제 정책은 실패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표는 지난 19일 정책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청와대가 우리 경제와 민생의 어려운 현실을 너무나 모르는 것 같다"며 "청와대의 무능과 실태를 우리 당이 유능한 경제정당이 되어서 메워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고 강조했다.

3자 필승론? '변수'는 '야권 단일화'

김 대표와 문 대표가 '지역의 일꾼' 대 '국민의 지갑'으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사실상 야권이 유리한 구도라는 것이 중론.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재보선이 치러지기 때문에 지역구는 진보 성향이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새누리당은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변수'가 있다. 야권 단일화다. 야권이 단일화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3자 필승론'이 될 수 있다. 즉 진보 성향 표가 둘로 나뉘면 보수 성향의 후보자가 당선될 수 있다는 분석. 문 대표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변수로 떠오른 인물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다. 대권주자 급 거물 두명이 재보선에 출마한다면 새정치연합도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동영 전 장관은 불출마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천정배 전 장관은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정 전 장관은 지난 17일 YTN 라디오에 출연, "출마 생각이 없다고 여러번 말씀드려왔다"며 "불출마 입장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모임 김세균 창당준비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은 관악을 출마를 요청하고 있어 입장 차이는 계속되고 있다.

천정배 전 장관은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공식화했다. 천 전 장관은 지난 9월 광주시 서구 서부농수산물 도매시장 청과물동에서 광주 서구을 보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천 전 장관과 국민모임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천 전 장관은 국민모임에 대해 "같이 가야 할 세력"이라고 말했고, 국민모임 김세균 상임공동위원장도 "이번주 안으로 천 전 장관과 연대를 결론내겠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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