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사회공헌활동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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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사회공헌활동 다양화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3.24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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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임·지역사회 발전 추구…업계, ‘소비자 참여형’ 확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최근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단순한 기부활동을 넘어서고 있는 추세다.

기존에는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기부금 전달이나 자선바자회 정도에 그쳤다면, 이제는 소비자들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것.

이에 소비자들은 기업이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고, 일명 ‘참여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기업의 임직원들도 함께 동참하고 있다.

▲ 롯데홈쇼핑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지난 10일 7천만 원 규모의 ‘나눔 릴레이 기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 롯데홈쇼핑

사회공헌 프로그램, 후원 재단과 연계…소비자 자발적 참여 이끌어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 10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중구 무교동 어린이재단 본부에서 7천만 원 규모의 ‘나눔릴레이’ 기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나눔릴레이는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해온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한국해비타트, 월드비전, 유니세프, 엄홍길 휴먼재단, 서울 SOS어린이마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이 롯데홈쇼핑과 협약을 맺고 나눔릴레이에 동참해오고 있다.

이는 기업이 직접 후원단체를 선정해 해당 단체의 활동에 전 임직원이 직접 참여할 수 있어, 기존의 단순한 기금 전달식의 방식을 탈피한 것이다.

실제 롯데홈쇼핑 임직원들은 지난 1월 29~30일 네팔에 위치한 ‘쓰리머얌’ 학교에서 엄홍길 휴먼재단과 함께 ‘롯데홈쇼핑&엄홍길 프룸부 휴먼스쿨 기공식’을 갖고 지역 학생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GS홈쇼핑의 경우에도 후원재단인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는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을 통해 털모자 키트를 구입한 후 직접 모자를 만들어 보낼 수 있다. 모자는 에티오피아, 타지키스탄 등지의 신생아에게 전달돼 이 수익금은 해외 보건사업으로 활용된다.  

또한, G마켓은 판매자가 등록한 후원 상품을 고객이 구매하면 일정 금액이 기부되는 방식을 도입해 후원 상품을 3등록한 판매자에게 마케팅 지원과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참여 봉사활동의 경우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를 통해 간접적인 봉사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으며,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에게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발전 추구, 사회적 분위기 부합…이색 사회공헌 다양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유통 대기업들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는 추세다.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대형마트 3사로 꼽히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지난 21일 인천상인연합회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대형마트는 사회공헌사업비 1억 원을 인천 전통시장 우수상품 전시회와 인천상인 한마음전진대회 개최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경영기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대형유통업체의 급속한 증가로 전통시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가 앞장서 상생노력을 보여줘야 한다” 며 “향후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원하는 한편 갈등이 발생할 경우 시가 중재역할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 홈플러스는 네슬레퓨리나와 함께 유기 동물 보호 캠페인 진행하고 있다. ⓒ 홈플러스

홈플러스의 경우 동물에 대한 ‘도덕적 인식’이 사회적으로 더욱 확산됨에 따라 유기 반려동물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동사는 반려동물 식품 전문 기업인 네슬레 퓨리나 펫케어와 ‘분양하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유기 반려동물을 위한 100g의 사랑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내달 1일까지 홈플러스에서 애견 사료인 퓨리나 원, 알포 등을 30% 할인 판매해 상품 1포가 판매될 때마다 100g의 사료를 유기반려동물을 위해 적립된다.

적립된 사료는 홈플러스 e파란재단을 통해 유기반려동물보호소에 전달되는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한 해에만 약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있고, 이중 절반이 자연사 또는 안락사된다” 며 “유기 반려동물에 대한 보호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어 이번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업계의 관계자는 “분양보단 입양을 지향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은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부합됐다고 생각한다” 며 “홈플러스의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은 관련단체와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소비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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