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겠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제주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겠다”
  • 박세욱 기자
  • 승인 2008.12.01 1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JDC 창립 6주년 맞은 김경택 이사장 인터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경택·JDC)가 올해로 창립 6주년을 맞았다.

JDC는 국토해양부 산하 공기업으로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목표로 지난 2002년 5월 출범했다. JDC는 국제적 수준의 관광·교육·의료·첨단산업 등 제주특별자치도의 4+1 핵심산업 인프라의 집중육성, 홍보·마케팅 및 투자유치, 면세점 운영을 통한 개발재원확보 등 국제자유도시 개발전담기구로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첨단과학기술단지, 휴양형주거단지, 서귀포미항, 신화역사공원 등 4대 핵심프로젝트 착공 및 대규모 해외투자자본유치, 교육·의료분야 신규프로젝트 추진 등 제주를 국제자유도시로 완성하기 위한 기본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경택 JDC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국제자유도시 건설은 앞으로도 수십년이 요구될 수 있는 장기적인 계획”이라고 전제한 뒤 “6대 핵심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시작은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위해 묵묵히 준비한 첫 단계의 결실”이라고 평했다.
 
 

▲     © 시사오늘


JDC 국제자유도시 개발전담기구로서 임무 수행
 
-국제자유도시란 무엇이며, JDC 하고 있는 주요 사업은 무엇입니까?
“국제자유도시란 ‘사람, 상품, 자본의 이동이 자유롭고 기업 활동에 대한 최대한의 편의가 보장되는 도시’를 말합니다. 국내외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조세감면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생활환경 등을 조성해주는 것이죠. 한마디로 ‘기업들의 천국 = 국제자유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JDC는 국제자유도시 제주를 디자인하고 세일즈 하는 제주도의 ‘디자이너’이자 ‘세일즈맨’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JDC는 2002년,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따라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설립된 ‘국토해양부 산하 국가공기업’ 입니다.

과거 40년 동안 지방정부가 수차례 제주도 개발계획을 추진했지만, 전담기구가 없고 예산지원도 적어 지지부진했죠. 그러다 2000년 정부가 추진한 연구용역 결과 중앙정부차원의 전담기관 설립 필요성이 제기 돼, 2002년 JDC가 설립되었습니다.

저희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4+1 핵심산업을 육성, 지원하는 일입니다.
제주는 관광산업과, 의료·교육?청정1차+첨단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타 도시들과 차별화되는 ‘글로벌 넘버 1’ 도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저희 JDC는 이러한 핵심산업 육성을 위해 가장 시급한, 6대 핵심프로젝트와 5대 전략프로젝트를 선정, 이 사업들을 기획, 실행하고 있습니다.

또, 각 사업에 국내 및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그에 필요한 홍보와 마케팅을 수행하는 역할도 JDC의 중요한 임무입니다. 제가 취임한 이후 1년 8개월여 동안 휴양형 주거단지에 버자야 사와 25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 계약을 체결한 한 편, 신화역사공원에 GHL사를 포함해 14억 달러의 MOA를 체결했습니다.”

 

▲     © 시사오늘

-JDC가 추진 중인 6대 핵심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십시오.
“현재 JDC가 추진 중인 6대 프로젝트는 크게 이미 착공된 4개의 사업(첨단과학기술단지, 신화역사공원, 서귀포관광미항, 휴양형주거단지)과, 아직 미착공된 2개(제주헬스케어타운,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사업으로 나누어집니다.

가장 먼저 2005년 부지조성공사를 시작한 ‘첨단과학기술단지’는 그동안 총 9개社와 입주계약을 체결 했습니다. 특히, 작년 12월 국내 굴지의 인터넷 기업인 ‘다음커뮤니케이션’ R&D센터를 유치하였습니다. ‘다음’은 향후 이 R&D센터를 아시아 최고의 업무 효율성을 갖춘 직원친화적 IT 연구캠퍼스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어서, 올 해 다른 IT기업들의 ‘도미노 입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21일 부지조성 착공에 들어간 ‘신화역사공원’은 특히 올 해, A지구와 J지구의 사업 추진 가시화가 핵심 목표입니다.

A지구는 미국 유수 영화사와의 제휴를 통해 ‘영화 테마파크’로 개발될 예정이며, 투자사인 미국의 종합엔터테인먼트 개발그룹 ‘GHL’과 함께 추진합니다. 작년 7월 완료한 ‘예비컨셉마스터플랜’을 더욱 구체화시켜, 타 영화테마파크들과 차별화되는 구체적인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현시켜 나갈 것입니다.

J지구는 우리나라와 제주, 세계의 역사와 신화를 소개하는 ‘신화역사테마파크’로 조성됩니다. 올해는 작년 12월 MOA를 체결한 말레이시아 개발사 ‘버자야 그룹’과 함께 사업 계획을 보다 구체화시키고, 이를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작년 12월 7일 착공한 ‘서귀포관광미항’은, 이탈리아 ‘나폴리’ 같은 세계적 관광 미항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서귀포항이라는 기존 자원에 창의적 발상을 더하여 세계적인 명품 미항을 탄생시키기 위한 것으로, 제주의 기존 자원을 활용한 관광 SOC 구축사업으로서 성공적인 선례를 남길 것입니다.

지난 2007년 10월 착공한 ‘휴양형주거단지’는 혼잡하고 오염된 대도시를 떠나 ‘깨끗한 환경에서 여유롭게 건강하게 살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의 로망’을 담은 ‘꿈의 주거단지’입니다.

이 사업은 제주의 관광 사업을 분명 고부가치형으로 전환시켜나갈 것입니다. 향후 고용 및 소득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함고, 제주가 국제적인 휴양관광도시로 거듭나게 되는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지난 4월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한 말레이시아 ‘버자야 그룹’과 현재 SPC(지분율 버자야 81%, JDC 19%) 설립을 준비 중에 있으며, 올 하반기 중으로 SPC 설립을 완료하고 사업 부지를 양도할 계획입니다.

예래휴양형 주거단지는 버자야사로부터 25억불에 달하는 투자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는 한국 관광산업 외자 유치 사상 최대의 금액입니다. 애초 6억달러에서 25억달러로 투자금액이 증액되었기 때문에 고용효과를 비롯한 여러 경제적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은 의료와 휴양을 연계한 의료관광분야의 급증하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관광과 의료, R&D 등이 연계된 의료관광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산업기반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올해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의 가장 큰 목표는 사업을 구체화시켜나가는 것으로 이 프로젝트가 경쟁력을 가지고 추진될 수 있도록 중장기 사업 계획을 중점적으로 수립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선진사례 조사, 사업화 방안 수립, 수요예측 및 사업모델 선정, 개발기본계획 수립 등을 마무리 해 나갈 것입니다.

‘영어교육도시’는 국제자유도시제주를 전 세계적인 ‘영어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입니다. 현재 영어교육도시는 구역지정 및 기본 계획을 수립하였으며 사업계획 수립용역, 조사, 환경영향 평가용역을 진행 중에 있으며 2008년 하반기에 부지조성공사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1단계 시범사업으로 초, 중, 고 각 1개교를 2011년 3월 개교할 예정입니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유학 및 연수 수요를 흡수하여 정주형 교육도시로 조성하는 국책사업으로, 지역균형발전을 견인하고 제주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드는데 꼭 필요한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제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요충지’
 
-막대한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사업비 내역과 구체적인 재원조달계획을 알려주시겠습니까?
"핵심 및 전략프로젝트의 총사업비는 약 32,260억원입니다. 국비가 1,765억원, 지방비가 634억원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저희 개발센터가 9,416억원을 담당하고 민간투자가 20,548억원 이루어집니다. 여기에는 영어교육도시에 관한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민간투자는 제주국제자유도시의 건설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민간투자를 얻어내기 위한 투자유치 활동과 홍보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제주 공항 및 항만 면세점 3곳도 운영도 하고 있습니다.

제주 면세점은 저희가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3년에 약 1천억이던 매출이, 2007년에는 약 2천억 원 수준으로 2배가 늘었습니다. 우리 개발센터는 JDC 지정 면세점 운영수익금을 전액투자하고 02년부터 07년까지 376억원의 국비를 확보했습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만나본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제주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 점은, 바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요충지’라는 점입니다.

제주는 ‘신들의 섬’이라 불릴 만큼 수려한 ‘천혜의 자연경관과 깨끗하게 잘 보존된 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현대 도시가 갈수록 발전하고 비대해질수록, 미래사회에 더욱더 중요한 가치로 부상할 것이라 봅니다.“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거액의 외자유치가 필수적일 것 같습니다. JDC만의 “외자유치 전략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취임 초기에는 ‘대한민국 부동의 1위 관광지 제주를 세계인들도 알아봐 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외자유치를 위해 두바이, 말레이사아 등 세계 10여개 국가를 뛰어다녀본 결과, 현실은 냉담하기만 했습니다. 제주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투자를 꺼리게 만드는 우리나라의 거미줄 같은 규제들이 해외투자자들로 하여금 제주를 외면하게 했습니다.

이때 제가 뼈저리게 느낀 게 바로 ‘외자유치 80:20의 법칙’ 입니다. ‘80:20의 법칙’이란 100명의 투자자를 만나면 그 중 20%만이 사업에 관심을 갖고, 그 중 다시 20%만이 ‘MOA'등 실제 투자의향으로 연결된다는 외자 유치의 어려움을 표현한 말입니다. 결국 100명의 투자자를 만나면 그 중 4명만이 우리 사업의 투자자가 되는 것이죠. 물론 투자의향을 받은 이후에도 최종 투자를 받기까지 다시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 과정을 겪으며 저는 저 나름의 ‘JDC 외자유치 5대 성공 전략’을 정리하고 실천했습니다. 첫째, 투자자가 찾아오길 기다리지 말고, 먼저 투자자를 찾아간다. 둘째, 투자자가 바로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우리가 모든 준비를 마친다. 셋째, 사업부지 주민들이 직접 나서 투자자를 환영하도록 설득한다. 넷째, 작은 것으로 투자자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다섯째, 투자자와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제주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는 2010년이면 월드스타로 변모
 
▲     © 시사오늘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성공적인 조성 후, 제주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요? 사업 후, 기대효과를 설명해주십시오.

"첫째, 제주는 ‘동네 스타’에서 세계인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월드 스타’로 변해있을 것입니다. 제주의 가장 큰 경쟁력은 '관광 산업' 입니다. 2007년 기준 1년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약 550만 명인데, 그 중 약 9%(50만 명)만이 외국인 관광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마저도 일본, 중국 등 특정 아시아 국가에, 집중되었습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사업이 1단계 완료되는 2011년이 되면, 한 해 평균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약 1백만 명, 내국인 관광객은 940만 명으로 약 2배가량, 급증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외국 및 국내 기업과 관광객들이 즐겁게 일하고 놀 수 있는 ‘세계적인 휴양지이자 비즈니스 시티’로 변모해 있을 것입니다.

둘째, ‘잘 사는 도시, 풍요로운 제주’로 거듭나있을 것입니다. 2005년 기준 제주지역총생산액(GRDP)은 약 7.3조원입니다. 이것이 개발계획이 1차 완료되는 2011년에는 약 11조원으로, 약 1.5배 급증해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사업의 6대 핵심프로젝트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총 생산파급효과만 약 5조7천억 원에 달하고, 소득파급효과는 약 1조5천억에 이릅니다. 또, 6대 핵심사업 추진 시, 고용인원은 6만1천 명에 이르러, 제주도내 실업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으로 도시민들의 경제 수준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되고, 도시 전체의 경쟁력도 높아지게 됩니다."

-이사장께서는 제주출신으로 제주에서 계속 성장하시고 일하셨습니다. 그러한 이력이 JDC CEO로서 일하시기에 어떤 면에서는 장점이 되고 또 다른 면에서는 단점이 되기도 했을 것 같습니다.
“JDC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국제적인 규모이며 제주도만 국한된 것이 아닌 국가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까지는 제주도에서 다녔지만 서울에서 대학을 나오고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끝마쳤습니다. 제주도민의 시각과 한국인의 시각 그리고 세계인의 시각에서 제주도를 바라볼 수 있는 지역적인 시각과 국제적인 안목을 동시에 기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Lobalization이란 말을 꺼내고 싶습니다.

이 말은 로컬과 글로벌을 합성한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Glocalization이 의미하는 세계적 지역화와는 다르게 지역적 세계화를 의미합니다. 소니와 같은 글로벌 제품이 지역적 특색을 반영하여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낸다면 반대로 지역적 제품을 세계적으로 호응을 얻을 수 있도록 그것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것이 Lobalization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주도가 가지고 있는 특수성과 지역성 그리고 세계의 한 부분으로서의 세계성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는가는 무척이나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JDC가 추구하는 국제자유도시는 제주도가 지닌 지역적 강점을 기반으로 추진되는 세계적인 프로젝트이며 동시에 제주도가 가진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사업입니다.

특히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제주도민의 지지와 동의를 얻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제주도민의 정서적인 특징을 알고 있고 동시에 국제적인 안목을 가지고 있는 것은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올 해 목표나 바람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시죠.
“2008년 목표는 제주국제자유도시 6대 핵심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가시적 성과 창출을 통해 정부가 저희에게 부여한 목표 이상의 경영 성과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