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7-금융〉 '100세 시대 살아가기' 7가지 금융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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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7-금융〉 '100세 시대 살아가기' 7가지 금융상품
  • 박시형 기자·김유현 기자
  • 승인 2015.03.29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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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기간 그대로, 기대수명은 늘어나…금융 없이 평생 살기 어렵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김유현 기자)

2015년. 은행 이자만으로 먹고살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저금리 기조는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1.75%로 인하하면서 방점을 찍었다.

얼마를 버는가도 중요하지만, 번 돈을 어디에 그리고 어떻게 투자해 얼마만큼 유지하고 불려 가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특히 2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까지 경제활동을 하며 모은 돈으로 나머지 40~50년을 살아가야 하는 '평균 수명 100세 세대'들에게 금융상품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에 본지는 연령별 금융투자 목적과 그에 맞는 7가지 상품들을 추천해보는 자리를 만들어 봤다.

△연령불문 공통

전 연령대에 걸쳐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상품이 있다. 바로 ‘연금’이다. 수많은 기사와 재테크 관련 서적이 연금에 대해서는 빼놓지 않는 이유는 공적연금만으로는 노후 대비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소득대체율을 2008년부터 매년 0.5%씩 낮춰 오는 2028년까지 40%로 맞추도록 설계했다. 지난해 소득대체율이 54%일 때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은 31만7000원 이었다. 연금 수령액은 소득대체율 하락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적으로 더 낮아질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으로 이어지는 3층 연금구조를 추천한다. 이 중 고객들이 직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건 개인연금인데 5년 이상 저축해 만 55세부터 받는다. 연간 1800만 원까지 저축할 수 있지만 이자배당 소득세가 면제되고 복리로 운영된다.

관심 있게 지켜볼 상품은 KB국민은행이 운용하는 ‘개인연금신탁’들이다. 은행연합회 2월 기준 운용 규모가 가장 크고, 최근 평균 배당률도 꾸준히 3%대 이상 나오고 있어 안정적이다. 1994년 설정일 이후 평균 배당률은 6%대 중·후반이다.

△ 10대

▲ 금융상품이 필요한 건 10대도 예외가 아니다. 현대해상의 '굿앤굿 어린이 CI보험'은 학교폭력, 성폭력, 유괴 등 아이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위험을 보장한다. ⓒ현대해상

아직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10대들을 위해 부모가 꼭 들어줘야 하는 금융상품이 있다. 어린이보험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어른보다 사고를 당할 가능성도 크고, 다치면 병원 신세를 오랜 기간 져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상품이다.

최근에는 상해뿐 아니라 학교폭력 등 각종 사고로 인한 정신적 후유증까지 보장하는 상품들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현대해상의 '굿앤굿 어린이 CI보험'은 학교폭력, 성폭력, 유괴 등 아이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지난 2004 출시된 이래 222만 건(1046억 원)이 판매됐다. 어린이보험 가운데 업계 최다, 최장 상품이다.

그 이유는 넓은 보장 범위에 있다. 이 상품은 백혈병, 뇌·중추신경계암, 악성림프종과 같은 소아암과 시각·청각·언어·지체장애 등을 보장함은 물론이고 입원급여금, 폭력 피해, 시력교정, 치아담보, 정신질환, 성조숙증, 아토피 등까지도 보증한다.

게다가 만기도 목돈이 들어가는 초·중·고교 입학 및 졸업 시기 등으로 맞추거나 24세, 27세, 30세 등 부모 품을 떠나는 시점으로 선택할 수 있다. 만기에 맞춰 가입자가 원한다면 100세 보장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20대

20대는 처음으로 금융에 대해 눈을 뜨는 시기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만큼 운용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우선 금융지식을 쌓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사회초년생인 이들은 향후 평생을 안고 가야 할 개인연금과 청약저축 등 필수적인 금융상품 몇 가지만 가입해도 남는 돈이 없다.

이때 CMA를 이용하면 입출금도 쉽고 일반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금융 습관을 들이기에 좋다.

동부증권은 오는 6월 말까지 연 4.0%의 금리를 제공하는 3개월 만기 특판 RP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매주 50억 원으로 판매를 제한하는데 수주 째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30대

자신의 가정을 꾸려 나가는 30대 때는 대출금 상환 등 고정 지출과 변동 지출을 구분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 절세 상품이나 종잣돈을 밑천 삼아 본격적인 투자에 돌입해 고정자산을 조금씩 늘려가는 시기기도 하다.

서민들의 목돈 마련을 돕겠다는 취지의 재형저축은 30대라면 눈여겨 봐야 할 상품이다. 가입 후 3~4년간 연 3~4%대의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데다 7년 의무가입 기간을 넘기면 이자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의무가입 기간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1~2% 금리도 받기 힘든 저금리 시대에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가입대상은 연 소득 5000만 원 이하 직장인 혹은 종합소득 3500만 원 이하 사업자로  제한된다. 이달 중에는 급여 2500만 원 이하, 종합소득 1600만 원 이하 서민층과 고졸 중소기업 근로자(15~29세)에 한해 의무가입 기간이 3년으로 줄어든 재형저축 상품이 출시된다.

현재 시중은행들 가운데 가장 좋은 조건을 제공하는 곳은 산업은행이다. 'KDB Hi 재형저축'은 4.4%의 기본금리에 월 50만 원 이상 이체 실적이 있을 경우 0.1%의 우대 금리를 4년간 준다. 인터넷으로 여기에 0.1%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다.

▲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금융 없이 평생 살기 힘들어졌다. ⓒ뉴시스

전문가들은 여기에 ELS를 추가하라고 권했다.

최근의 ELS 상품은 출시 초기의 고위험 상품이 아닌 국가 지수 등에 투자하는 중위험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필요에 따라 구성을 달리해 입맛대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ELS는 여느 금융 상품처럼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아니다. 하지만 시중 금리의 2배 가까운 수익률을 제시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또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연초에 받은 성과급이나 보너스 등 급여 외 수입을 단기간 투자하기에 좋아졌다.

ELS에 관심이 생겼다면 신한금융투자의 ‘첫스텝80시리즈’를 살펴보자. 이 상품은 첫 조기상환 기준을 80%대로 낮추고 원금을 보장하도록 설계됐음에도 연 4~7% 수준의 수익률을 제시한다.

조세연 신한금융투자 마포지점 PB는 “투자라는 건 확률을 보고 하는 건데 쇼크가 와도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기준이 되는 녹인이 없어 안정적”이라며 “지속적으로 투자가 가능한 상품”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대출 금리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린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니 30대에는 투자보다 대출을 갚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40대

요즘 필수가 된 실비보험은 노후 대비 차원에서 40대 즈음 들면 좋다. 혹자는 보험료를 이유로 미리미리 들어두는 것이 좋지 않으냐고 반문하지만 진단비, 입원 일당 등 선택특약은 비갱신형이어도 실질적인 의료비를 보장하는 특약은 1년마다 갱신된다.

보험료가 싸다는 이유로 20~30대에 실비보험을 들어도 보험금을 적극 타 먹을 일은 거의 없는 데다 갱신형이기 때문에 40대가 되면 그때 본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서 미리 보험에 가입한 게 말짱 도루묵이 될 수 있다.

삼성화재의 실손의료비보험은 월 1만 원 안팎의 보험료로 상해입원 5000만 원, 상해 외래 25만 원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여기에 질병 후유장애·사망 및 암이나 뇌 손상, 골절 등 다양한 보장을 추가하고 싶다면 'NEW 새 시대 건강파트너'를 주목하자. 40세 여성 기준 4만5692만 원으로 상해입원 등 실손의료비는 물론이고 상해 후유장애와 사망 시 각각 1억20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교통상해, 화상, 골절, 강력범죄 등으로 인한 피해도 보장된다.

△50대

50대 이후부터는 자산을 지키는 것만이 답이다. 지금까지 쌓아온 재산을 사망할 때까지 나눠 써야 한다. 하지만 많은 은퇴자들이 수입이 끊어지는 것에 불안감을 느껴 프랜차이즈 등에 투자했다가 크게 손해를 입는다. 오죽했으면 가만히 있는 사람이 승리자라는 말까지 나오겠는가.

그래서 최근 즉시연금이나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즉시연금은 자산을 금융사에 적립하고 다달이 연금을 수령하는 금융상품이다. 원금은 지킨 채 발생하는 이자만으로 연금을 받는 상속연금형과 이자·원금을 수령해 풍족하게 쓸 수 있는 종신연금형이 있다. 주택연금은 자신이 사는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을수 있는 금융 상품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옛날부터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종신형 연금이나 주택연금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

그러나 길어진 수명만큼 일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진 건 아니기 때문에 점차 종신형과 주택 연금으로 가입자들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종신연금형은 가입액 2억 원 이하일 경우 매달 받는 연금액은 비과세 대상이 된다.

한화생명의 무배당리치바로연금보험은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도 최저 2.5% 금리를 보증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사업비 등을 제외하면 실제로 즉시연금을 통해 얻는 수익률은 3% 초반으로 제시할 수 있는데 거액을 투자해서 돌려받는 개념보다 사망할 때까지 보장을 받는 상품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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