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人들…˝전혀 사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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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人들…˝전혀 사실이 아니다˝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5.04.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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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자원외교 비리 의혹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건넨 정황이 담긴 메모가 밝혀져 논란이다. 이른바 '성종완 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은 한 목소리로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허태열 전 비서실장은 10일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성완종 전 회장이 인터뷰에서 2007년 경선 당시 본인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했는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라고 밝혔다.

허 전 비서실장은 "경선 당시 클린경선 원칙하에 돈에 대해서는 결백할 정도로 엄격했고, 캠프요원들에게도 기회있을 때마다 이를 강조해 왔기 때문에 그런 금품거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도 이날 yt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너무나 황당무계하고 악위적인 허위사실"이라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 언론에 나온 녹취록을 들어보니 9월 26일날 나한테 돈을 건넸다는데 나는 9월23일에 출국했다. 9월 26일에 서울에 없었다"라며 "또 내가 롯데 헬스 회원이긴 한데 와보면 알지만 운동복 입고 운동하고 또 옷 갈아입는 데도 사람이 많다. 거기서 무슨 거금을 주고 할 이유도 없고 분위기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은 "이거 언론에서 나의 명예도 존중해 줘야지, 일방적인 무슨 얘기만 듣고 저희를 이렇게 계속해서 보도를 하는 것은 좀 공정하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도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이것은 음모"라며 "성 전 회장을 만난적도 없다"고 내세웠다.

홍 의원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MBN에 출연, "억울한 게 아니라 황당하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내 기억에 성 전 회장과 한 번 정도 만나기는 했다"며 "굳이 본다면 지난 대선 때 합당을 하고 난 뒤 전국을 돌면서 대선 캠프에도 왔다 갔을 것이다. 안면만 있는 사이지 돈을 받은 적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성 전 회장의 남긴 메모엔 '허태열 7억', '김기춘 10만 달러'를 포함, '유정복 3억', '홍문종 2억', '홍준표 1억', '부산시장 2억' 등이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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