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호텔신라, ‘동맹선언’ …‘윈윈전략’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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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호텔신라, ‘동맹선언’ …‘윈윈전략’ 통할까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4.14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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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신라면세점 거듭…용산 아이파크몰 부지 장점 극대화·호텔신라 면세점 노하우 결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유통업계가 면세점 입찰경쟁을 벌이던 중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가 깜짝동맹을 맺고 서울시내 국내 최대 규모의 면세점을 짓겠다고 선언한 것.

이에 두 그룹은 백화점 산업과 면세점 산업에서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극대화에 이번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은 HDC신라면세점, 현대백화점, SK네트웍스, 신세계조선호텔, 한화갤러리아로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가 손잡고 서울 지역 시내면세점 사업지로 결정한 용산 현대아이파크몰 전경. ⓒ 현대산업개발

공동출자 정몽규·이부진 직접 주도…성사 시, 최대 규모 면세점 거듭

14일 업계에 따르면 두 업체가 공동 출자한 면세점의 후보지는 용산아이파크몰로 결정됐다. 현대산업개발은 호텔신라와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을 설립하기 위해 지난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특히 이번 결합은 범현대가의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삼성가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직접 주도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현재 현대산업개발이 운영하는 용산 아이파크몰 4개 층에 최소 1만2000㎡ 이상의 매장을 확보해 국내 최대 규모 면세점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만약 양측의 입찰계획이 성사된다면 현재 최대 규모의 면세점으로 알려진 롯데월드면세점(1만1000㎡)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이 살아남는 법…용산 아이파크몰 부지·호텔신라 면세점 운영 노하우 결합

업계는 양측이 손을 잡은 이유에 대해 용산 아이파크몰 부지의 장점과 호텔신라의 면세점 운영 노하우를 적용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두 기업은 용산 아이파크몰 부지의 장점으로 백화점·영화관·마트·대형 식당가 등 쇼핑·여가시설, 대형버스 1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옥외주차장, 관광특구 이태원·용산공원·국립중앙박물관·남산공원과의 근접성 등을 내세웠다. 

또한 면세점 최대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 등을 유치에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호텔신라와 손잡고 이번 면세점 사업이 추진되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 이라며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사업자 선정의 중요 평가항목인 경영,운영 능력뿐 아니라 입지조건,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까지 심사 기준 모두를 충족하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평했다.

한편 관세청은 오는 6월까지 접수를 받고 이르면 7월 중순,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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