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대 건설업체 진성토건 ‘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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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최대 건설업체 진성토건 ‘부도’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0.06.0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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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시한까지 17억 막지 못해...무리한 사업참여가 원인
인천 최대의 전문건설업체인 진성토건이 재무상황 악화로 최종 부도 처리됐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성토건은 지난 7일 우리, 외환, 기업은행 등에 만기 도래한 전자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맞았고, 전자 어음 결제 최종 마감 시한인 전날 자정까지 총 17억 원으로 추정되는 어음 결제 대금을 입금하지 못했다.

앞서 진성토건은 지난달 25일에도 상거래어음 29억 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맞았다.

그러나 주채권은행인 국민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의 도움으로 최종 부도는 피했다. 당시 채권단은 운영자금 70억 원, 결제대금 30억 원 등 총 100억 원을 지원했다.

진성토건은 우리은행 등에 결제 기한 연장 등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채권은행들은 이달 초 진성토건이 요청한 약 170억 원의 자금 지원에 대해 논의했지만, 동의율이 75%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

진성토건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작년 2천866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인천 지역 내 건설사 중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말 신용위험평가에서 B등급을 받아 패스트트랙(신속지원 프로그램) 지원을 받았고 인천대교 사업 등에 무리하게 참여하면서 재무 상황이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진성토건은 현재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 연장선 공사, 송도국제도시 용현~학익지구 지역난방 열 배관공사 등에 하도급 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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