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내츄럴엔도텍 '가짜 백수오' 진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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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내츄럴엔도텍 '가짜 백수오' 진실게임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5.04.23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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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측, 백수오 아닌 금지 작물 '이엽우피소' 검출…사측, "진짜 백수오 맞다" 전면 반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최근 논란이 된 '가짜 백수오'를 두고 내츄럴엔도텍과 한국소비자원 간 실랑이가 한창이다.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백수오 제품 원료 공급업체인 내츄럴엔도텍에 보관돼 있던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원료를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인 유전자검사법(PCR)과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IPET) 시험법 등 2가지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모두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지난 22일 내츄럴엔도텍의 이천공장에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를 검사한 결과 백수오가 아닌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외관은 매우 유사하지만 성분이 판이하게 다를 뿐 아니라 간독성과 신경쇠약 등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식품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작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내츄럴엔도텍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지난해 2월 식약처 검사 결과, 원료에 이엽우피소가 혼입되지 않았음이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내츄럴엔도텍은 또 소비자원이 식약처 공인 시험법인 PCR검사법을 무시하고 오로지 IPET 검사법만을 사용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소비자원도 내추럴엔도텍에 맞서 PCR시험법과 IPET검사법 양측 방법을 다 사용했음에도 이엽우피소가 나왔다고 재차 강조했다.

내츄럴엔도텍이 이달 초 이엽우피소 검출 사실 확인 후 시험 방법과 결과를 전달받고 보관 중인 원료를 자발적으로 폐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이튿날 돌연 입장을 바꿔 제3의 기관을 통한 재실험을 요청했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이다.

소비자원은 이 같은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해당 사측에서 제공하는 시료로 검사하자는 요구에는 응할 수 없어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논란이 확산되자 주가가 연이틀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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