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홍세미 기자 박근홍 기자 서지연 기자)
4·29 재보궐선거 투표가 종료됐다. 최종 투표율은 36.0%로 집계됐다. 무소속 정동영 후보의 탈당과 출마로 이번 재보선에서 격전지로 떠오른 서울 관악을 지역의 투표율은 36.9%였다. <시사오늘>은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 캠프를 재보선 투표 종료 직후 방문했다.
새누리당 오신환, "다소 높은 투표율 촉각"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 선거사무실은 서울 관악을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 캠프 가운데 가장 넓고 깔끔했다. 20여 명의 지지자들과 취재진이 자리를 채웠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다소 높은 투표율에 촉각이 곤두서 있는 상황이다. 오 후보는 9시쯤 이곳 사무실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오신환, 돈 받은 놈이라 역시 틀려"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 선거사무실에는 고성이 오고 갔다. TV화면에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잡히자 "돈 받은 놈이라 역시 틀려"라는 볼멘소리가 지지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또 무소속 정동영 후보가 나오자 "에이, 정치생명 끝났어. 천정배도 끝났어"라는 말도 들렸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투표율을 많이 신경 쓰고 있진 않다. 어쨌든 이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게 아니겠느냐"고 승리를 장담했다.
무소속 정동영, 비오는 날씨에 '옥상 캠프' 정전 해프닝
건물 옥상에 자리 잡은 무소속 정동영 후보(소속 국민모임) 캠프는 갑작스런 정전 사고로 다소 혼란스러웠다. 가장 많은 지지자들이 몰린 정 후보 선거사무실은 정전으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 캠프 관계자와 건물 2층 세입자가 정전 사고와 관련해 말다툼을 벌이는 광경도 연출됐다. 정 후보 캠프는 뒤늦게 기술자들을 불러 정전 사고를 수습했다. 투표율이 TV화면에 나오자 지지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정동영 후보 측 관계자는 "사전에 양해를 구하지 못해 세입자들에게 죄송하다"며 "끝까지 투표 독려에 최선을 다했다. 정 후보도 곧 선거사무실을 방문할 예정이다. 투표율을 보니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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