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PK에 달렸다…여야, 상도동心 잡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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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 PK에 달렸다…여야, 상도동心 잡기 '돌입'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05.08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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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PK 터줏대감 YS 잡아야 대선 승리할 수 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지난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문재인 후보의 최종 득표율 ⓒ 뉴시스

'PK 민심이 차기 대선 결과를 좌우한다.'

선거철만 되면 영남패권론과 더불어 우리 정치권에서 마치 일종의 격언처럼 떠도는 말이다. 이번에는 YS(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가 화두를 던졌다. 김무성·문재인·박원순·안철수 등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들이 모두 PK(부산경남) 출신임을 감안하면, 19대 대선이 가까워올수록  PK 민심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YS 차남 김현철 교수는 지난 3일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다음 대선은 누가 PK의 마음을 더 얻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차피 TK(대구경북)와 호남은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전략적 선택을 하리라 본다"며 "특히 부산의 정서를 누가 더 잘 읽느냐에 따라 결정적으로 승패가 갈리는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시사오늘>이 역대 대선 지역별 득표율을 살펴보니, PK 민심이 대선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15대 대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DJ(김대중 전 대통령)은 부산·경남·울산 지역에서 14.66%의 표를 획득해, 53.79% 득표율을 보인 이 후보와 -39.13% 격차를 보였다. 또 지난 16대 대선에서 승리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 지역에서 29.4%를 얻었다. 경쟁자였던 이회창 후보 65.3%를 획득했다. 득표율 차는 -35.9%였다.

제18대 대선에서 단 3% 차이로 고배를 마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부산·경남·울산 지역에서 38.4%의 득표율을 얻었다. 61.2%를 기록한 박근혜 대통령과의 격차는 -22.8%였다. 문 대표의 패배의 결정적 요인은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TK(대구경북)가 그에게 몰표(80.5%)를 던졌기 때문이었다. 그야말로 특수한 경우였다. 문 대표는 TK에서 고작 19.1%의 득표율을 획득했다(득표율 차 -61.4%).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TK에서 이회창 후보와 -55.3%의 격차를 보인 바 있다.

제17대 대선에서 참패한 정동영 전 의원은 13.03%의 PK 민심을 얻었다. MB(이명박 전 대통령)는 56.21% 득표율을 보여, 두 사람의 격차는 -43.18%로 40%를 넘겼다.

새누리당(전 한나라당)과 '민주당(현 새정치민주연합)'의 득표율 차가 -40%대 미만을 보이면, 민주당이 대선 승리와 가까워지는 양상이다.

현재 PK 민심은 누구의 손을 들어주고 있을까. 4·29 재보궐선거 이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지율은 급등하고 있는 모양새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다.

<머니투데이>가 의뢰하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4월 3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PK 지역에서 김 대표의 지지율은 3월보다 무려 14.2%가 상승한 24.8%를 기록했다. 반면, 문 대표는 33.1%에서 27.6%로 소폭 하락했다.

▲ YS(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 ⓒ 시사오늘

정계 일각에서는 여야가 PK 민심을 잡기 위해 '상도동계'와 조만간 접촉할 것이라는 말이 돈다. PK는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신적 고향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8일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유력 대권 주자가 대부분 PK 출신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표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YS는 PK의 상징이다. PK를 잡기 위해서는 상도동과 교감을 나눠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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