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선구자´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빅데이터 선구자´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5.10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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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STORY (4)>빅데이터 센터 설립 강행
핵심사업으로 자리매김…업계내 독보적 위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스마트워치로 이메일을 확인하고, 최신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바로 교체하며,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즐긴다. 신문을 읽더라도 핀테크 기사는 꼭 정독하고 넘어간다.

전자기기를 좋아하는 청년처럼 보이는 이 사람은 지난해 6352억 원의 순이익을 낸 신한카드의 수장 위성호(58)사장이다.

▲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 ⓒ시사오늘

위 사장은 이달 중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워치로 쓸 수 있는 '스마트워치 앱카드'를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상품 개발 당시 핀테크 사업팀장에게 먼저 "스마트 워치로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 방법을 알아보자"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말 기준 신한카드이 모바일 앱카드 발급 수가 600만 장을 넘어섰다.

위성호 사장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이 '빅데이터'이다.

이를 토대로 고객 2200만 명의 소비패턴을 분석한 'Code9' 카드를 지난해 5월 출시했다.

고객을 제대로 이해하자는 의도에서 출발한 이 상품은 신한카드에 부족하다고 평가됐던 20~30대 고객층을 확장하는데 기여했다. 

그 결과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에는 개인카드 이용액 100조 원을 돌파했다. Code9 상품은 출시 10개월만인 지난 4월 200만 장을 팔았다.

처음부터 그의 의도대로 일이 진행되지는 않았다.

지난 2013년 8월 신한카드 사장으로 취임한 위 사장은 그 해 12월 빅데이터 센터를 출범시켰다.
 
그러나 불과 한 달만에 터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사업은 급제동이 걸리게 됐다. 빅데이터 특성상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밖에 없는데 전국민이 민감해진 시기라 정보 활용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사업이 직접적인 수익은 얻기 힘든 구조라는 분석도 그를 몰아세웠다.

실제로 당시 빅데이터 센터는 출범 계획에 비해 향후 사업 방향이 잡히지 않았고, 전문 인력 없이 기존 관련 부서만 통합됐었다.

그렇다보니 주변에서 "빅데이터의 사업성에 대한 판단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신사업을 센터급으로 출범했다"는 비아냥을 들어야했다.

시장 상황도 녹록치 않았다. 2013년말 기준 신한카드의 시장점유율은 20.32%. 2위 삼성카드(15.04%)와 5.28%포인트 차이가 났지만 2012년 2위였던 KB국민카드(13.8%)와의 6.3%포인트 차이에 비하면 격차가 줄었다.

내부적으로도 위 사장 취임 직전 출시했던 큐브카드가 8개월이 지나도록 34만 장 밖에 팔리지 않은 상황이었다.

위 사장은 엎어질 수도 있었던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그대로 밀어붙였다.

신한카드는 당시 "빅데이터 설립 목적은 데이터에 의한 과학적 의사결정과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빅데이터가 출범한 지 2개월 가량 지난 만큼 성과는 조금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2014년 2월 신한카드는 처음으로 빅데이터 자료를 공개했는데 생뚱맞게 국내를 여행한 외국인의 신용카드 사용 분석 결과였다.

이후 신한카드는 2014년 4월 카이스트, 5월 마스타카드, 7월 SK텔레콤, 10월 서울대 등과 빅데이터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위 사장은 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 방법과 이용에 대한 능력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간간히 공공 목적의 분석을 내놓으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당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1년, 신한카드 빅데이터 센터는 핵심사업으로 부상하는 한편, 업계 전체에서도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게 됐다.

지난 4월 22일에는 서울시와 손잡고 장애인·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정책, 골목상권 활성화 등 현안 해결을 위한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협의체도 구성했다.

위 사장은 "빅데이터는 꼭 해야 하는 업무고 투자하면 반드시 남는 장사"라며 "이제 무조건 새 카드가 나왔으니 만들라 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자랑한다.

그는 지난해 11월 신규 채용한 사원 40명 전원을 빅데이터와 IT를 포함한 핀테크 전문가로 육성하는 등 자원을 집중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그는 올 초 신년사에서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First Mover전략과 시장트렌드를 빠르게 따라잡는 Fast Follower 전략은 동시에 전개돼야한다"고 밝혔다.

위 사장 취임후 신한카드는 매년 성장을 거듭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급변하는 금융환경을 고려해 볼 때 안심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

1년 6개월여 간 토대를 닦은 빅데이터로 위 사장이 어떤 패러다임 변화와 트렌드 흐름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담당업무 :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 카드사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필요하면 바로 움직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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