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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인도제철소 건설 ‘도마위’
현지인 2만여명 고향 떠날 처지...환경파괴 우려 강력 반발
2010년 06월 11일 10:31:00 윤동관 기자 ydsikk@gmail.com
포스코가 인도 오리사 주(州) 동부에 세울 예정인 일관제철소가 또 다시 현지인들의 반발로 ‘좌초’위기를 맞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현지시각)오리사 주 정부가 포스코의 제철소 건설 사업계획 검토를 실시한 것에 대해 현지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05년 당시 오리사 주 정부가 포스코와 4400에이커(약 1780만㎡)가 넘는 부지에 사업을 추진하도록 최초 계약을 맺었지만 5년이 넘는 현재까지 공장건설에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하는 주민들 사이의 충돌로 제철소 건설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 포스코가 인도에 추진중인 일관제철소가 현지인들의 반발에 부딪혀 좌초위기를 맞고있다                                                                   © 뉴시스
 
공장유치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제철소가 들어서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반대하는 현지인들은 많게는 2만 여명이 고향을 떠나야 할 위기에 처했다며 생존권이 위협받고 환경파괴로 이어 질 수밖에 없어 포스코의 제철소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의 공장 건설에 맞서기 위해 조직된 인도의 한 저항단체인 PPSS는 “인도 정부가 경찰을 동원해 현지인들을 강제로 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현지인 대부분은 실제와 달리 공장건설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4400에이커의 약 90%는 국유지로 용도변경을 통해 소유권이 진행중”이라며 “사유지는 10%남짓으로 주 정부가 현지인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제될 소지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포스코 관계자는 “개발을 위한 본연의 문제는 인도의 오리사 주정부와 지역민들의 문제로 관여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며 “이는 인도 정부의 고유한 개발 정책으로 우리는 조금 늦더라도 무리하게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들은 포스코가 직접 당사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인도 정부의 수혜를 받는 만큼 기업의 윤리적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포스코의 인도 제철소 건립이 현지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오리사 주정부는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만약 주민들의 반대로 공장건립 자체가 원천 무효화 될 경우 향후 계약 파기에 따른 인도 정부의 손실도 무시할 수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그러나 오리사 주 정부의 포스코 제철소 허가가 강행될 경우 오랜 세월동안 전통적 생활방식에 살아온 수많은 사람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세워진 만큼 포스코도 한-인도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을 떠나 사회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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