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업계, 데이터 위주 요금제 재편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이통업계, 데이터 위주 요금제 재편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5.11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국내 이동통신업계의 요금 과금체계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KT가 지난 7일 새로 출시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그것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조만간 비슷한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음성과 문자는 무료로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정할 수 있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했다.

KT측은 데이터 선택 요금제가 공식 출시된 이래 주말동안 일선 대리점과 판매점에 관련 내용을 묻는 전화와 방문객이 몰리고, 상당수 이용자가 실제로 요금제를 변경하는 등 새 요금제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 대리점 직원은 "보통 손님이 들어오면 휴대폰 진열대로 가서 스마트폰 구경부터 먼저 하는데 새 요금제가 출시된 뒤부터는 곧바로 요금제 상담을 위해 번호표를 뽑는 경우가 훨씬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요금제 때문에 일부러 대리점을 방문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인데 이번 요금제는 초반부터 폭발력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나머지 두 통신사들도 데이터 위주의 요금제 출시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는 "음성 무제한,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요금제를 이르면 이번주 초반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햇고, SK텔레콤도 "미래부와 데이터 중심의 새 요금제 출시를 협의해왔다"고 밝혀 신규 요금제 출시를 시사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후발주자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차별화를 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를테면 KT의 경우 최저 요금인 2만9900원 요금제에 제공되는 데이터량(300MB)이 너무 적다는 의견이 많다"며 "두 통신사는 약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젊은 층은 음성통화에 제한을 두더라도 데이터 요금을 좀 더 싸게 해주는 편을 원한다"며 "이런 점을 반영한 요금제가 나올 지도 지켜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2G 고객이 가장 많은 SK텔레콤은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전면 실시할 경우 KT나 LG유플러스에 비해 손실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돼 음성 무제한 전략을 어떤 식으로 가져갈지에 대해서도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담당업무 : 시중은행 및 금융지주, 카드사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필요하면 바로 움직여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