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의 선택, 오픈프라이머리…˝계파 만들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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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의 선택, 오픈프라이머리…˝계파 만들지 않겠다˝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5.05.13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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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권 내려 놓는 김무성, 계파없이 대권 도약 가능할까?
오픈프라이머리, 새누리 당론으로 결정…득과 실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YS 정신만 계승하겠다. 계보는 만들지 않겠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최근 상도동계 핵심 인사를 만나 민주산악회 복원을 통한 계보정치 제안을 거절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어떤 '계보'도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대권을 위한 교두보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고 언급하면서 내년 총선 전략도 제시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권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오픈프라이머리로 후보자를 뽑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뉴시스
"여론조사에서 7배나 높은 지지를 받은 김무성을 낙천시키는 것이 공천이냐"
 
김 대표가 사실상 공천권을 내려놓고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하는 이유는 새누리당 계파인 친이계(親李계·이명박 전 대통령과 친한 계파), 친박계(親朴계·박근혜 대통령과 친한 계파) 양 쪽에게 '공천 학살'을 당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지난 18대 총선과 19대 총선에서 각각 친이계와 친박계로부터 공천 학살을 당했다. YS는 김 대표가 공천을 받지 못하는 것을 보고 "여론조사에서 7배나 높은 지지를 받은 김무성을 낙천 시키는 것이 옳은 공천이냐"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그 이후로 '계파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여권의 대권 주자인 김 대표는 차기 총선에서도 공천권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성공할까?
 
'공천 학살'의 장본인인 김 대표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선언했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의원총회에서 오픈프라이머리를 내년 제20대 총선부터 적용하기로 당론으로 정했다.
 
김 대표의 첫 실험은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4·29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은 '완전국민경선제'를 통해 후보를 선출했다. 
 
새누리당은 광주를 제외하고 다른 지역구에서 모두 승기를 잡았다. 특히 약 30년동안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서울 관악을에서 오신환 후보가 당선되면서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호의적인 여론이 생기고 있다.
 
하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다. 오픈프라이머리는 사실상 정치 신인이 출마하기엔 진입장벽이 높다. 또 국가 전체를 돌보지 않고 자신의 지역구만 챙길 수 있다는 단점도 나오고 있다.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정치평론가 박상병 박사는 최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공천 비리를 없애기 위해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려는 뜻은 좋지만 우리 현실 정치와 맞지 않는다'라며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를 제도화하면 또 다른 비리가 저질러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박사는 "지역에서 돈 많은 사람을 누가 이기겠느냐"라며 "지금보다 더 심하게 돈으로 치르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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