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내홍, 이해찬·한명숙의 '침묵'…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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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내홍, 이해찬·한명숙의 '침묵'…왜?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05.15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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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한명숙 나서면 잠잠해질 텐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왼쪽부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한명숙 의원, 이해찬 의원 ⓒ 뉴시스

친노(친노무현)와 비노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당대표가 책임지라'는 비노의 요구에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공천권 나눠먹기에 굴복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려다 보류했다. 문 대표의 비공개 문건이 언론에 노출됨에 따라, 공천권을 둘러싼 계파 간 다툼이 전면에서 일 조짐이다.

당 일각에서는 친노의 옛 수장, 이해찬·한명숙 의원의 역할론이 제기된다. 계파 갈등의 뿌리 끝에 그들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두 사람은 침묵하고 있다. 발언대에 나서기를 꺼리는 눈치다.

이해찬 의원은 지역 현안에만 관심을 둘뿐,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일절 관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이 의원은 지난 7일 새 원내대표를 뽑는 의원총회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의총에 불참한 의원은 이 의원과 김재윤, 송호창 등 단 세 명뿐이었다.

이날 의총에서 기자와 만난 한 관계자는 "이해찬 의원이 여의도에 잘 안 오려 한다. 같은 친노 진영에서도 정계 은퇴 압박을 주니 그런 모양"이라면서도 "이 의원이 문재인 대표에게 가끔 전략을 전해준다는 얘기는 있다"고 말했다.

한명숙 의원은 숨어있다. '두문불출'까지는 아니지만 현안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한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지난 2013년 9월 2심 재판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여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대법원의 판단은 올해 말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차기 총선 분위기가 무르익을 시점이다. 그가 숨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당 일각에서는 새정치연합의 내홍을 수습하기 위해 이해찬·한명숙이 나서줘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친노라는 계파를 만든 두 사람이 '우리가 책임 지겠다'는 식의 목소리를 내면 친노도, 비노도 자중하지 않겠느냐는 계산이다.

지난 13일 <시사오늘>과 만난 새정치민주연합 핵심 당직자는 '이해찬·한명숙 의원이 나서야 할 때가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쓴웃음을 지으며 이와 같이 답했다.

"허허허, 이해찬이 하고 한명숙이가 이럴 때 한번 목소리를 내줘야 하는데 입 꾹 다물고 있으니, 참 답답할 노릇이지. 20대 총선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겠다고, 욕심 없다고 두 사람이 같이 성명이라도 내면 친노, 비주류 다 잠잠해질 텐데 말이야. 아쉽지, 아쉬운 부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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