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드'에 휘둘리는 한반도…"박근혜, 입장 내놓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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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드'에 휘둘리는 한반도…"박근혜, 입장 내놓을 때"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05.20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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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교통정리 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박근혜 대통령 ⓒ 뉴시스

미국의 연이은 사드(THAAD) 언급에 한반도가 휘둘리고 있다. 정부의 애매한 입장 표명에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프랭크 로즈 미 국무부 차관보는 지난 19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연구소 주최 토론회에서 "우리는 한반도에 사드 포대의 영구 주둔을 고려하고 있다"며 "사드가 한국에서 가동된다면 북한의 미사일에 대처할 방어용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서울 용산 주한미군기지를 방문해 "우리는 모든 결과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사드에 대해 거론하는 이유"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이 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해 날이 갈수록 노골적으로 압박하는 양상이다.

사드 배치에 대해 3NO(요청도, 협의도, 결정도 없다) 입장을 견지했던 우리 정부도 묘한 변화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애매한 입장 표명이다.

청와대는 20일 "요청이 오면 군사적 효용성과 국가 안보 이익을 고려해 주도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SBS<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 "미국이 한국을 상대로 일종의 성동격서를 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본다. 청와대가 확실한 입장을 보이지 않으니까 미국에서 자꾸 세몰이를 한다. 청와대가 교통정리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도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 정부 요청이 오면 검토하겠다는 건 주권국가가 할 말이 아니다"라며 "미국 정부가 공식요청하기 전에 한국 정부가 먼저 명확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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