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내홍, 차기 대권 문제로 확산…문재인,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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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내홍, 차기 대권 문제로 확산…문재인, 불출마 선언?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05.21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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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 "文, 차기 대권 포기 검토 중"…친노, "말도 안 되는 소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시사오늘

새정치민주연합 내부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심화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이 혁신 기구 위원장직을 재차 거절함과 동시에 김한길 의원 등 비주류가 다시 '문재인 책임론'을 거론하며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급기야 내홍은 차기 대권 문제에까지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비주류 진영 일각에서 문재인 대표가 내홍을 수습하기 위해 대권 포기를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는 말을 꺼내든 것. 친노(친노무현)와 비노의 치열한 '수 싸움'과 '연막 작전'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사오늘>과 만난 비노(비노무현)측 핵심 관계자는 '비주류가 바라는 건 결국 공천권 아니냐'고 기자가 묻자 뜻밖의 대답을 했다.

"오늘(20일) 김한길 의원이 말한 것처럼, 지금은 공천에 대해 논할 때가 아니다. 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친노 패권주의 깨끗하게 청산하겠다고 문 대표가 방향만 제시해주면 된다. 그쪽(친노)에서는 지금 차기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부분도 검토 중이라는데?"

내홍을 수습하고 당을 살리는데 매진하기 위해, 문 대표가 차기 대권 포기를 선언함으로써 비노계를 달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이날 김 의원은 자신의 의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처럼 '대권 주자이면서도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사람들'과 나아갈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문재인 대표에게 조언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튿날인 21일 김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정성장을 위한 남북경제협력' 토론회(주최 안철수)에 참석해  "문 대표가 대권 행보를 독주하면서 안철수 의원이나 박원순 시장 등 유력한 대선주자들을 옆에 세우는 정도의 모양새로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문 대표가 대권 포기 선언을 검토하고 있다는 앞선 비노측 핵심 관계자의 전언이 사실이 아닌 비노 발(發) '유언비어'라면,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들은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시사오늘>은 사실 확인을 위해 문 대표 측근에게 문의했다.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기자와 한 통화에서 "문 대표가 대권을 포기할 리가 없다. 그러시지 않을 거다. 지금 말을 아끼고 계셔서 여러 억측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적당한 때에 혁신 기구 문제를 비롯해서 우리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1일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설마 문재인 대표가 차기 대권을 포기하겠느냐. 그럴 리 없다"며 "계파 간에 연막 작전이 펼쳐지고 있는 와중에 나온 말이니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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