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제2의 중국 급부상…삼성·현대차 등 인도시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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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제2의 중국 급부상…삼성·현대차 등 인도시장 '주목'
  • 방글 기자·장대한 기자
  • 승인 2015.05.21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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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장대한 기자)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모디 인도 총리가 인도 제3공장 건설을 두고 논의했다. ⓒ 뉴시스

모디 인도 총리가 1박 2일 짧은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간지 이틀이 지났지만, 한국 산업계는 여전히 그 파장 속에 있는 모습이다. 인구가 12억이나 되는 거대 시장인 데다 인도에서 직접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하며 성장을 위한 중요 국가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중국시장의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지고 있는 점도 인도 시장으로의 진출이 필수적인 이유가 됐다.

여기에 인도 모디총리가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기업 총수 10여명과의 단독 면담을 가지면서 적극 행보를 보인 것이 한 몫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와 한국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인도 시장 점유율 2위 현대차, 제3공장 건설은 ‘글쎄’

우선 1997년부터 인도 시장에 진출했던 현대차그룹에서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함께 논의장에 나왔다.

이날 두 부자는 인도 정부가 현대차그룹에 요구한 인도 제3공장 추가 건설 계획과 함께 현대건설‧현대로템의 현지 진출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6.2%로 2위에 자리한데다 연간 60만 대의 생산능력도 보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인도의 12억 인구와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인도 시장이 급성장할 것을 감안하면 공장 증설이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업계는 올해 인도의 자동차 시장이 7.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회장은 “자동차 사업 뿐 아니라 건설과 철도 같은 국가 기간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긍정적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도 제3공장 건설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LG전자, 스마트폰 新시장으로 인도 ‘주목’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적극적으로 면담에 나섰다.

삼성전자에서는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이 모디 총리와 회동했다.

이미 인도에 제3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인도에 진출해 생활가전 제품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인 LG전자 역시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푸네 공장에 휴대폰 생산시설을 가동하다 중단했지만, 인도 내 스마트폰 판매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재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는 구본준 부회장과 함께 안승권 최고기술책임자가 참석했다.

두산‧롯데, “인도는 매력적인 시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모디 총리와 만났다.

두산그룹에서는 두산 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가 인도 시장에 진출해 있다.

롯데그룹에서는 롯데제과가 인도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

올해 7월 초코파이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신 회장은 “모디 총리의 경기부흥 정책으로 인도는 해마다 7% 이상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는 등 매력적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인도를 발판으로 주변국과 중동, 아프리카 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롯데는 현재 다양한 현지 투자 방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 자동차 강판 사업에 집중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모디 총리를 만나 인도에서 진행중인 자동차 강판 사업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인도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 300만 대 규모까지 성장했으며, 오는 2019년엔 600만 대 이상이 판매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권 회장도 인도 자동차 산업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확대했다.

지난 1월 인도 서부 빌레바가드 산업단지에 7750억 원을 들여 180만톤 규모 냉연공장을 준공한 것.

이를 통해 포스코는 자동차 강판 생산량을 꾸준히 늘려 세계적인 자동차 강판 제조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인도와 조선산업 협력

모디 총리는 울산에 위치한 현대중공업도 방문했다.

이날 면담에는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 권오갑 사장 등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다.

모디 총리는 면담에서 인도 조선산업의 기술수준 향상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현대중공업에 협력을 요청했고, 현대중공업도 인도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긴밀한 협조가 이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는 특히 현대중공업과의 면담을 두고 "수익성 악화를 겪고있는 국내 조선사들로서는 인도 진출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인도 모디 총리가 현대중공업 울산 공장을 방문했다. 사진은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과 모디 인도 총리. ⓒ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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