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가짜 백수오' 명단 공개…소비자 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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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가짜 백수오' 명단 공개…소비자 혼란 가중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5.28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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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유통 제품 중 이엽우피소 無 검출 5% 불과…식약처, 모호한 태도 '의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가짜 백수오 파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식약처의 이엽우피소 검사 발표가 주목되고 있다. ⓒ 인터넷커뮤니티

'가짜 백수오'에 대한 식약처의 발표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시중에 유통되는 백수오 제품 가운데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은 제품이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근 식약처에 따르면 백수오 제품 207종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나오지 않은 것은 단 10종 뿐이다. 40개 제품에서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됐고, 157개 제품은 가열 등으로 인해 혼입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문제는 이번 식약처 발표가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확산시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 59개 제품 중 1개를 제외한 58개 제품에 대해 ‘확인불가’ 판정을 내렸기 때문.

이 중 45개는 가짜 백수오 사태 진원지인 내츄럴엔도텍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었다. 또 157개 제품에서 이엽우피소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는 식약처가 거의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한 것이나 다름없다.

결국 식약처는 곡류가공품 등 원물에 가까운 형태의 제품에 대해서만 성분을 확인했고 조사대상 건강기능식품 대부분은 '확인 불가' 판정을 내렸다.

대신 건강기능식품 58개 제품에 대해서는 이엽우피소를 발견할 수는 없었지만, 원물에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이력이 있고 혼입방지체계와 원료공급처 관리가 미흡했다며 '자율적 회수 조치'를 실시했다.

이같은 조치는 이엽우피소를 확인하지는 못해도, 이들 제품에 가짜 백수오 원료가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인정한 것. 하지만 식약처는 해당 제품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전했다.

한편 식약처는 그동안 이엽우피소가 들어간 제품을 먹어도 해롭지 않다는 입장이었지만, 여론에 밀려 결국 독성 시험을 실시하기로 했으나, 정확한 시기는 결정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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