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산 폭발에 이어 지진까지…현지 주민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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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산 폭발에 이어 지진까지…현지 주민들 '불안'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05.31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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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좀 이상한 것 같다", 공포감 확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구치노에라부지마(口永良部島)에 있는 신다케(新岳) 화산이 29일 폭발해 검은 분연이 올라온 모습 ⓒ 뉴시스, 마이니치 신문 인터넷판

일본 열도가 환태평양 '불의 고리'에 사로잡혔다. 규슈지방 남쪽에서 갑자기 화산이 폭발한 데 이어 도쿄 인근 해역에서 진도 8.5의 강진이 발생했다. 현지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29일 오전 9시 일본 가고시마 현 남쪽에 있는 구치노에라부라지마 섬에서 화산이 폭발했다. 연기가 9000m 상공까지 치솟을 정도로 큰 규모의 폭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섬 주민 100여 명은 즉시 인근 섬으로 대피했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지난 30일 저녁 8시에는 수도 도쿄에서 남쪽으로 800km 정도 떨어진 오가사와라 제도 부근 해역에서 진도 8.5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도심 지역의 빌딩이 살짝 흔들릴 정도로 강력한 규모였다는 게 현지 반응이다.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의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즉시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마련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해상보안청도 화산 폭발과 강진이 발생한 해역에 순시선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일본 현지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는 모양새다. 잇따른 지진에 이어 화산 폭발까지 더해지면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일본 현지 주민들과의 대화 내용 ⓒ 시사오늘

도쿄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직장인 마키 마리코 씨(25)는 31일 오전 기자와 한 문자 인터뷰에서 "화산 폭발과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괜찮다"면서도 "어제(30일)는 큰 지진이 나서 걱정된다. 요즘 좀 이상한 것 같다. 불안하다"고 말했다.

교토에 있는 콘도 히카루 씨(31)도 지난 30일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또 다시 원전 사태가 일어날까봐 우려된다"며 "우스갯소리로 한국이나 중국으로 이민을 가야겠다고 지인들과 대화를 나눴는데,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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