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천안함 의문점 UN에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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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천안함 의문점 UN에 제기
  • 정치팀
  • 승인 2010.06.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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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당국 발끈...정운찬 총리 "어느 나라 국민이냐" 반문
참여연대가 유엔 안보리에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결과에 대한 8대 의혹을 제기하는 문서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당국이 발끈하고 나섰다.
 
14일 유엔 및 정부당국에 따르면 참여연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천안함 조사결과에 의문이 있는 내용의 의문서를 이메일을 통해 의장국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메일로 보내진 이문서는 참여연대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천안함 이슈 리포트 1.2'로 발표결과 해명되지 않은 8가지 의문점과 침몰 조사과정의 6가지 문제점등이 포함돼 있다.
 
참여연대의 메일 발송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당국과 보수단체들은 일제히 유감을 표명하는가 하면 참여연대에도 하루종일 이를 비난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참여연대가 안보리에 서한을 보낸것은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발표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천안함 침몰사건 조사는 국제전문조사 인력까지 함께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라며 "이미 50여개국이 신뢰를 보냈는데도 무슨목적으로 이런 일을 벌였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 참여연대가 지난 1일 유엔안보리 의장국인 멕시코에 이메일을 통해 천안함사건의 조사에 의문이 있다며 서한을 보낸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서한의 내용으로 알려진 '천안함 이슈리표트 1,2'를 게재한 참여연대 홈페이지 <참여연대 홈페이지 캡쳐>     © 시사오늘
정운찬 국무총리는 "참여연대는 어느 나라 국민이냐"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정총리는 이날 국회 답변을 통해 "천안함 피격사건 조사결과를 유엔에 갖고 가서 잘못됐다고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번 조사는 여러 나라가 함께 모여 열심히 조사한 것인데 이를 안믿고 자꾸 의혹을 제기하면 어떻게 나라가 움직이느냐"고 반문했다.
 
외교부도 극히 유감이라는 이례적 멘트를 달고 참여연대를 비난했다.
 
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기울이고 있는 외교노력을 저해하는 것은 극히 유감스런 행동"이라며 "증차대한 국가 안보사안인 천안함 사태를 국제사회가 다루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은 일치되고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연대 김희순 간사는 유엔 안보리 천안함 의혹 서한과 관련, “그간 참여연대는 천안함 이슈 리포트 1,2 등을 통해 6가지의 문제점과 8가지의 의문점 등을 제기했었다”면서 “그런데도 정부당국은 참여연대 측의 정부공개 요구를 묵살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운찬 총리의 비판과 관련해서는 "참여연대가 UN 안보리에 서한을 보내는 것은 시민단체 운동수단의 하나로서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정 총리를 비롯해 일부에서 국격 훼손을 운운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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