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성장속도 무섭다…수입과일 왕좌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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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성장속도 무섭다…수입과일 왕좌 등극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5.06.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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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제치고 매출 1위 기록…한-미 FTA 이후 관세 철폐, 작황 호조로 저렴해진 가격 등 원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8일 롯데마트가 5월 수입과일 매출을 살펴본 결과, 체리가 수입과일 강자인 바나나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롯데마트

여름 수입과일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었다. 체리 매출이 장기간 고공 성장에 빛나던 바나나를 넘어선 것.

8일 롯데마트가 5월 수입과일 매출을 살펴본 결과, 체리가 수입과일 강자인 바나나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체리가 5월 수입과일 중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은 롯데마트 창사 이래 처음이다.

체리는 수입과일 중 지난 2011년 6위, 2013년 3위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더니 올해는 기존 상위권을 내주지 않았던 바나나보다 1.2배 가량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마트에서 5월 체리 매출은 최근 5년 새 그 규모가 10배 넘게 확대됐고, 수입과일 중 매출 비중 역시 2011년 4.1%에서 2015년 28.2%로 7배 가까이 크게 증가했다.

품목별 매출 신장률로도 바나나가 전년 대비 4.5% 소폭 신장에 그쳤고, 체리는 69.5%로 크게 신장했다.

이처럼 체리가 무서운 기세로 여름 시장을 점령한 데는 한-미 FTA 발효로 수입 관세(24%)가 완전히 철폐됐고, 제철을 맞아 작황 호조로 생산량도 증가해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올해 체리(5kg·상)의 5월 평균 도매가는 7만1474원으로 전년(9만5243원) 대비 25% 가량 하락했고, 6월(1~4일 평균) 도매가 역시 5만9963원으로 전년(7만915원) 대비 15% 가량 낮게 형성됐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미국산 캘리포니아 햇 체리를 시세 대비 20% 저렴하게 판매한 데 이어, 이달 중순부터는 미국산 워싱턴 체리를 저렴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체리가 무관세 효과와 작황 호조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입과일 1위에 오르며 여름 과일시장 판도를 바꿔가고 있다”며 “대중 과일로 자리 잡은 만큼 물량을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생하게 꿈꾸면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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