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애마 '아슬란'…정숙성과 편의사양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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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애마 '아슬란'…정숙성과 편의사양 돋보여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5.06.10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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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그랜저보다 젊은느낌, 제네시스보다 저렴한 가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현대자동차 아슬란의 전면부 모습. ⓒ 현대자동차

아슬란은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0월 말 야심차게 출시한 전륜구동 고급세단이다.

아슬란은 그랜저보다 젊은 느낌과 제네시스보다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인터넷에서는 아슬란을 '외관만 바꾼 그랜저'로 부르며 비난했고 시장 반응마저 냉담했다.

출시부터 5월 말 까지 총 7010대 판매를 기록, 월 1000대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일각에서는 아슬란이 단종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아슬란의 초기 구입 고객 중 36.8%가 법인인 점을 들며 '임원급 차량'으로 포지셔닝에 나섰다.

법인 대상으로 리스 판매 판촉 강화에 나서는 등 프로모션을 강화해 아슬란의 반등을 노린다는 것이다.

아슬란, 그랜저와는 다른 내부 디자인

▲ 아슬란 차량 내부는 가죽과 우드의 조화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 현대자동차

실제로 아슬란은 전장 4970mm에 전폭이 1860mm로 크기조차 그랜저와 비슷했다.

외관에서도 라디에이터 그릴을 제외하고는 크게 다른 점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내부는 그랜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군더더기없이 깔끔하면서 고급스러웠다.

우선 퀼팅패턴으로 박음질 처리된 가죽시트에다 대시보드 하단부도 가죽으로 덧대 일체감을 줬다.

센터페시아는 우드 재질로 포인트를 줘 무게감을 더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내부공간도 넉넉했다. 축간거리가 2845mm에 달해 운전자는 물론 뒷좌석 탑승자도 발을 편하게 뻗을 수 있다.

더불어 시트의 착좌감과 헤드레스트의 쿠션감은 편안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특히 운전석에 앉는 순간 오토 슬라이딩 기능이 작동돼 시트가 앞으로 전진하면서 정해놓은 자세로 맞춰졌다. 하차 시에는 시트가 뒤로 밀려 내리기 편했다.

주행은 기대이상, 연비는 기대이하

시승한 아슬란은 G330 모델로 최고출력 294마력, 최대토크 35.3㎏·m의 V6 3.3 GDi 엔진이 탑재됐다. 공인 연비는 9.5㎞/ℓ이다.

아슬란의 장점은 단연 정숙성이다. 주행하는 동안 엔진소리도 크게 거슬리지 않았고 과속방지턱이나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도 안정된 승차감을 자랑했다.

저중속 구간에서도 매끄러운 주행과 편안한 핸들링이 가능했다.

자유로에서 고속 주행 시에도 안정감은 여전한데다 풍절음마저 잘 차단돼 빨리 달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제네시스에 적용된 람다Ⅱ V6 3.3 GDi 엔진 덕분에 강력한 힘을 갖춘 아슬란은 주행에서 큰 만족감을 선사했다.

그러나 평창동에서 홍대까지 출·퇴근용으로 주행한 결과 연비는 6.0㎞/ℓ를 기록, 프리미엄 세단답게 경제성을 따지는 소비자들에게는 어필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의 습관이 연비를 좌우한다고는 하지만 막히는 구간, 저속 구간에서 운행이 잦아질수록 연비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자유로에서의 고속 주행까지 합쳐 총 170km를 시승하는 동안 평균연비는 9.1㎞/ℓ가 나오며 공인연비에 살짝 못 미쳤다.

▲ 아슬란으로 총 170km를 주행하는 동안 평균연비 9.1㎞/ℓ를 기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HUD 등 최첨단 편의사양 내세워

아슬란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기본 장착돼 네비게이션을 보지 않고도 앞 유리창에 뜬 정보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현재 속도와 과속 단속구간도 앞 유리에 투영된 이미지를 통해 인지할 수 있다.

더불어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은 주행중에 차선을 이탈하면 핸들에 강한 진동을 울려 운전자가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해준다.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은 다른 차량이 가까이 접근할 경우 추돌 위험 경고음을 울린다.

안전을 우선시하는 고객들에게 아슬란은 비슷한 가격대의 차량들 중 최선의 선택일 듯 싶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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