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일색 혁신위", 새정치연합 비주류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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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일색 혁신위", 새정치연합 비주류 '반발'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06.11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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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혁신위가 혁신할 수 있겠느냐" vs. "그런 관점 바람직하지 않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 김상곤 위원장 ⓒ 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위원장 김상곤) 인선을 놓고 친노(친노무현)와 비노 간 계파갈등이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 지도부는 "계파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비주류는 "친노 일색 혁신위"라며 공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김상곤 위원장은 지난 10일 우원식 의원,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최인호 부산 사하갑 지역위원장, 이주환 당무혁신국 차장 등 4명의 당내인사와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교 교수, 최태욱 한림대학교 교수, 정채웅 변호사, 임미애 전 경북 의성군 의원, 이동학 다준다 정치연구소 소장, 정춘숙 전 한국여성의전화 대표 등 6명의 외부인사를 혁신위원으로 발탁했다.

비주류는 즉각 반발했다. 친노 중심으로 혁신위가 구성됐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혁신위원 가운데 조국 위원과 최인호 위원은 '친문재인' 성향으로 보는 게 정계의 중론이다. 우원식 위원, 박우섭 위원은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계로 통하나, 비주류는 이들도 친노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전남 보성)은 11일 YTN<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혁신위가) 거의 다 친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우리 당의 가장 큰 선결 과제가 친노 계파 해체인데 이런 혁신위가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겠느냐"며 "문재인 대표의 사퇴만이 '육참(肉斬)'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비주류 진영의 한 재선 의원은 11일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혁신위가 전부 친노 일색이다. 그들이 과연 친노패권주의를 깨부술 수 있겠느냐"며 날 선 발언을 했다.

당 지도부는 이번 인선은 계파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김상곤 위원장은 "혁신위원들에게 계파적인 활동을 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도 "그런 관점(친노 일색)으로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비주류가 아무 근거도 없이 '친노 일색 혁신위'라고 지적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문재인 흔들기'의 연속선이라는 것.

새정치연합 지역위원장급 관계자는 11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친노 일색이라니 어불성설이다. 영남이면 다 친노고, 운동권 인사면 다 친노냐. 또 민평련은 왜 친노라고 보는지 모르겠다. 더욱이 최태욱 교수는 안철수 사람"이라며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본다. 문재인 흔들기의 연속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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