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점포 보험업 추가…생보 빅4 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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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점포 보험업 추가…생보 빅4 경쟁 심화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5.06.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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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금융위가 복합점포에 보험업을 추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생명보험 4위권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복합점포에 보험사 입점 허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한 바 있어 보험업계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말 은행과 증권사에 복합점포 설립을 허용한 데 이어 올해 안에 보험도 복합점포에 추가하겠다는 것.

복합점포는 서로 다른 업권의 금융사들이 하나의 점포에서 모든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소비자는 은행이나 증권사 지점 한 곳에서 예·적금 등 은행 상품은 물론 증권사 펀드, 보험 등을 한 번에 상담 받고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복합점포에 보험업 추가가 허용되면 은행계열 보험사인 농협생명의 상품 판매에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전업계 보험사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현행 금융사 지점 체계상 복합점포를 둘 수 있는 곳은 대부분 은행인데, 이 경우 은행들이 같은 지주 계열 보험사 상품만 판매하는 행위가 만연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은행과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농협생명·손보, 신한생명, KB생명, LIG손보, 하나생명 등)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복합점포가 허용된다면 은행계열 보험사는 당연히 판매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 금융위가 복합점포에 보험업을 추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업계 4위 농협생명이 3위 교보생명을 따라잡을 날이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뉴시스

이중 농협생명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업계 3위 교보생명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초회보험료 2조9988억 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 2위 삼성생명(1조9580억 원)과 1조 원 이상 차이를 내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농협생명의 상승세에 대해 주목하면서도 생보업계는 오는 2017년 2월 말부터 농협생명도 방카슈랑스 룰 적용을 받으면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복합점포가 변수로 등장한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농협생명이 방카슈랑스에 힘입어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다”며 “복합점포에 보험업까지 추가되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교보생명의 3위 자리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Carpe Diem & Memento 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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