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 면세점 매출 '시름'
스크롤 이동 상태바
메르스 여파, 면세점 매출 '시름'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6.18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병국 인식, 외국인 관광객 발길 뚝…12년 만에 매출 '하락'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메르스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면세점 업계가 매출 하락세를 보이며 시름을 앓고 있다. ⓒ 뉴시스

유통업계 중 유일하게 매출 상승을 이어오던 국내 면세점이 메르스 여파에 휘청이기 시작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더욱이 매출 고공성장을 해왔지만 계속되는 메르스 사태에 매출 타격을 피해가지 못한 것.

18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롯데 공항 면세점의 지난주(8~14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하락했다. 시내 면세점 역시 30%나 매출이 감소했다. 그동안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해온 매출이 이달 첫째주에는 한 자릿수인 5% 성장에서 아예 감소세로 돌입했다.

신라면세점도 비슷한 상황으로 같은 기간 매출이 20~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워커힐 면세점 역시 이달 입점객이 지난달에 비해 40% 감소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의 매출 하락이 시작된 초기지만 주말부터는 매출이 큰폭으로 떨어질 전망돼 문제가 심각하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매년 20∼30% 고속 성장하던 면세점 매출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03년 중국을 강타했던 사스 사태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라 업계는 울상을 짓고있다.

문제는 이러한 감소세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현재의 국내 발병 상황이 외국인 관광객 수로 반영되기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면세점 매출 감소폭은 향후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붐볐던 서울 시내 면세점들의 한산한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며 "면세업계는 메르스가 길어질 경우 항공성수기을 앞두고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