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체리 등 수입과일 '붐'…토종과일은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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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체리 등 수입과일 '붐'…토종과일은 '주춤'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5.06.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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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바나나 제치고 과일 왕좌 등극…빙수·음료 등 인기 과일 거듭난 망고, 수입량 대폭 상승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고급 수입과일로 분류됐던 망고와 체리 등이 낮아진 가격 덕에 여름철 인기 과일로 거듭나고 있다. 반면, 수박과 참외 등 여름철 토종과일들은 주춤세를 보였다. ⓒ뉴시스

고급 수입과일로 분류됐던 망고와 체리 등이 낮아진 가격 덕에 여름철 인기 과일로 거듭나고 있다. 반면, 수박과 참외 등 여름철 토종과일들은 주춤세를 보였다.

23일 롯데마트가 지난달 수입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체리가 전체 판매액 중 28.2%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전체 수입과일 판매액에서 4.1%였으나 4년 동안 매출이 7배 증가했다. 체리는 2011년 6위에서 지난해 3위로 순위가 상승하더니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위였던 바나나보다 1.2배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과일계 왕좌 자리에 올랐다.

홈플러스에서도 이달 1~15일 체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5% 상승했다. 체리 매출이 급격히 신장하면서 홈플러스는 미국 체리농장 5곳에 전세기를 보내 총 2000t의 체리를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체리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체리를 시세 대비 15~20% 낮은 수준인 7500원(450g) 에 내놨다.

망고 수입량도 체리 못지않게 급증했다. 최근 커피전문점을 기점으로 망고 빙수와 음료 등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으면서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망고 수입량은 4568t으로, 망고 수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1년보다 공급량이 10배 늘었다.

롯데마트 조사 결과 올해 1~5월 망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5% 증가했으며, 5월 수입과일 매출액 상승의 요인으로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체리가 아예 무관세로 저렴하게 수입된 점이 꼽히고 있다. 사실 망고는 동남아가 주산지여서 FTA 혜택이 없지만 국내 수요가 늘다보니 현지 재배 농가가 늘어 공급 확대로 가격이 떨어졌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수입 과일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물량을 계속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및 유통 전반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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