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상장 40주년 '기업가치 7800배' 껑충…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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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상장 40주년 '기업가치 7800배' 껑충…왜?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6.29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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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 출시 이후 내실 강화…이후 해외 진출 활발, 성공 비결 '현지화 전략'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오리온의 초코파이 변천사 ⓒ 오리온

오리온이 한국거래소 상장 40주년을 맞이해 자사의 역사를 되돌아본 결과 기업가치가 무려 7800배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오리온에 따르면 1975년 6월27일 액면가 500원에 166만주를 상장한 오리온은 2004년 주가가 10만 원을 넘어선 이후 8년만인 2012년 100만 원을 돌파했다.

2015년 6월 27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 108만4000원, 시가총액 6조 4772억 원으로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서의 성과도 반영됐다.

최근에는 계열사 합병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며 제2의 도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국민과자 초코파이 효자노릇 톡톡…해외 현지화 마케팅 성공비결

오리온은 창업주인 고 이양구 회장이 1956년 풍국제과를 인수하면서 국내 제과시장에 등장했다. 최신식 설비를 도입하는 등 사세를 확장한 결과, 1956년 7억 환이었던 매출이 2년만인 1958년 19억 환으로 성장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오리온은 1974년 국민과자 초코파이를 출시하며 국내제과 업계에 확실한 족적을 이어왔다. 초코파이는 출시 첫해 1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등극했고, 이듬해 16억 원의 매출로 단숨에 60%나 성장했다.

초코파이의 성공으로 내실을 다진 이 회장은 1975년 기업공개를 추진해 상장을 통해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하기로 결정했다.

오리온은 상장 후 신제품 출시, 공장 증설 등 국내 제과시장을 석권해 나가는 한편, 해외 시장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1976년 7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린 이래 1977년 150만 달러, 1978년에는 2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오리온의 해외시장 성공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오리온은 중국에서 하오리요우(好麗友, 좋은 친구)라는 회사명을 쓰고, 국내에서 쓰는 '정(情)' 대신 중국인이 좋아하는 '인(仁)'을 초코파이 마케팅에 활용해 큰 호응을 얻었다.

소비자 의견 적극 반영…질소과자 논란, 과자 양 늘리는 데 주력

또 오리온은 소비자 의견 반영을 위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과대 포장으로 인한 질소과자 논란이 일었을 당시, 과자의 양을 늘리고 포장재를 줄이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어 올해에도 환경친화적인 2차 포장재 개선에 나서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 40년간 제과업의 본질에 충실하면서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전개함으로써 기업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었다" 며 "국내외 시장 개척을 강화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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