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홈플러스 인수 후보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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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홈플러스 인수 후보 ‘탈락’
  • 김하은 기자
  • 승인 2015.07.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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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리스트 오른 사모펀드 손잡고 재인수 추진 가능성 有…자금력 부족 의혹도 ‘솔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하은 기자)

▲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홈플러스 인수전에 뛰어든 제과업체 오리온이 적격인수후보에 제외되면서 입찰 후보가 사모펀드(PEF) 4곳으로 압축됐다. ⓒ뉴시스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홈플러스 인수전에 뛰어든 제과업체 오리온이 적격인수후보에 제외되면서 입찰 후보가 사모펀드(PEF) 4곳으로 압축됐다.

토종 기업 중 유일하게 홈플러스 입찰에 참여해 관심을 모았던 오리온은 결국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서 탈락했다. 다만 오리온이 사모펀드와 손잡고 인수를 재추진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예비입찰 결과 MBK파트너스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그룹,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 등 4곳이 적격인수후보에 선정됐다.

지난달 24일 실시한 예비입찰에서는 오리온과 MBK파트너스 등 7~8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농협과 현대백화점 등 국내 기업 중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곳들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면서 오리온에 모든 이목이 집중됐다.

오리온은 예비입찰에서 홈플러스 인수가격으로 4조~5조원을 제시했으나, 인수금액은 기업가치 산정방식에 따라 약 5조~7조원대로 평가되고 있다. 기업의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이익(EBITDA) 8227억 원(2014년)을 기업가치(EV)와 비교한 지표인 에비타 배수(EV/EBITDA)로 계산하면 6조5000억 원 수준의 인수자금이 필요한 셈이다.

반면 오리온의 현금성 자산은 2900억 원 수준에 불과해 홈플러스를 인수하려면 대규모 차입과 자산 매각, 중국 오리온 상장 등 재무구조 개편이 불가피하다.

이처럼 예비입찰에서 오리온이 제외되자 그동안 업계에서 떠돌았던 자금력 부족설이 다시금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오리온이 홈플러스 인수에 숏리스트에 오른 PEF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인수전에 다시 뛰어들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추후 공시를 통한 방법 외엔 본사의 입장에 대해 말씀드릴 수 없는 점 양해바란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적격인수후보에 오른 후보들은 약 한 달간 실사를 거쳐 본입찰에 나선다. 연말까지는 새 주인이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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