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욱의 성형노하우>자기 외모 만족 못하는 ‘BDD 증후군’, 혹시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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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욱의 성형노하우>자기 외모 만족 못하는 ‘BDD 증후군’, 혹시 나도?
  • 홍종욱 세민성형외과 원장
  • 승인 2015.07.11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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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종욱 세민성형외과 원장)

지난해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와 데미무어의 딸 탈룰라 윌리스(20)가 신체이형장애를 앓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로 이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체이형장애(BDD 증후군, Body Dysmorphia)란 정상적인 용모를 가졌음에도 자신의 외모에 결손이나 변형(이형) 등이 있다고 상상하면서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체변형장애 또는 추모공포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병은 세로토닌과 관계되는 항우울 약물 복용으로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보아 뇌기능의 문제로 판단된다.

이와 같이 신체이형장애를 겪는 환자들의 경우 자신의 신체 부위의 모양에 문제나 결함이 있다고 생각해 수시로 거울을 보거나 성형수술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바꾸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또 감정 기복이 심해 우울증이나 불면증, 불안감에 시달리게 되고, 이로 인해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증상은 성형재수술 환자나 단순히 미용 목적으로 3차례 이상 성형수술을 받는 이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일례로 습관적으로 성형수술을 받던 직장인 변모 씨(37세)의 경우 최근 3년 동안 각각 다른 병원에서 쌍꺼풀수술과 코성형, 가슴확대술, 광대뼈축소술을 차례로 받았다.

눈은 쌍꺼풀라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이미 두 차례 재수술을 받았고, 코도 자신이 원하는 모양이 아니라며 재수술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상담 결과 변 씨는 신체이형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정신과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유했다.   

실제로 벨기에 루벤 대학병원 연구팀이 코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 266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상태를 진단한 결과 약 33%가 신체이형장애(Body dysmorphic disorder)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단순히 미용 목적을 위해 성형수술을 받은 환자들로 대상을 좁히자 무려 43%가 BDD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 한 신체이형장애를 겪는 환자들의 수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성형 과열 경쟁으로 인한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충동적, 습관적으로 성형수술을 감행하는 것은 금해야 하며,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공격적인 수술 방법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하는 의사는 무조건 수익 창출을 위해 불필요한 수술을 권하기보다는 상처받은 환자의 마음을 먼저 어루만져주고 치유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해줘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환자에게 꼭 필요한 수술이 무엇인지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방법은 무엇인지 △수술 후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수술 전후 환자가 지켜야 할 사항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등을 충분히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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