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과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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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과 아나운서
  • 이상택 기자
  • 승인 2010.06.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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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재벌 2세, 모 아나운서와 결혼설

'딱딱한 뉴스를 부드럽게 전하는 마법의 입', '똑똑한 말솜씨와 지적인 외모'

여자 아나운서를 지칭하는 말은 많다. 최근엔 여대생들이 되고 싶어 하는 직업 0순위에 오르는가 하면, 어르신들이 며느리로 삼고 싶은 직업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아나테이너(아나운서+엔터테이너)가 뿌리를 내리면서 너무 똑똑해 접근하기 조차 힘들었던 여자 아나운서들의 이미지도 확 바뀌었다.

'춤추고 뒹굴고 까불고….' 감히 예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아나운서들의 망가진 모습에 뭇 남성들의 마음은 흔들리기 마련이다.

이렇게 잘 나서일까. 여자 아나운서들의 남편이나 남자친구들은 한마디로 빵빵하다.
소위 '사'자들이 태반이다. 요즘은 콧대를 한풀 꺾고(?) 돈 잘 버는 인기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의 피앙세가 되기도 한다.
 

▲ 아나운서는 촉명한 머리에 깨끗한 얼굴로 재벌가의 며느리감 1위로 부상한지 오래다. 사진은 지난 2006년 8월 결혼한 정대선씨와 노현정씨 부부.     © 뉴시스

 
그 중에서도 아나운서들은 명망 있는 집안으로부터 러브콜을 많이 받는다. 직접 마음속에 찍어둔 아나운서를 만나자며 찾아오는가 하면 마담뚜를 시켜 맞선 의향을 묻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사는 만큼의 권세를 뽐내기 위해서는 머리도 있고 미모도 있는 여자 아나운서를 며느리감으로 낙점하기 위해 매파를 띄운다는 얘기다. 

그래서 그런지 재벌 총수나 후계자들과 여자 아나운서와의 염문설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실제로 결혼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고 스캔들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 
 

▲ KBS출신의 황현정 전 아나운서는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와 결혼하면 방송계를 떠났다.     © 뉴시스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국내 유수 재벌가 2세 A씨가 모 TV 여자 아나운서 B씨와 결혼한다는 설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 A씨가 강남에 있는 자신 소유 아파트를 B아나운서 이름으로 명의를 변경 해줬다는 구체적인 소문까지 들린다.
 
물론 A씨가 다니고 있는 C그룹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발끈하고 있다. B아나운서측도 “처음 듣는 소리”라며 모르쇠하고 있다.

또한 B아나운서가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글을 발견하고 네이버측에 삭제를 직접 요청했는가 하면 이 일로 괴롭다는 말을 자신이 친하게 지내는 모 여성지 편집장에게 했다는 설도 있어 말 그대로 루머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B아나운서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닫아 버리고 사실을 확인하려는 기자의 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선남선녀가 만나서 좋은 가정을 꾸린다면 모두가 축하할 일. 스캔들을 떠나 두 사람의 만남이 실제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벌+아나운서 첫 결혼은 한성주
 
재벌과 아나운서와의 첫 결혼 테이프는 장영신 애경그룹회장의 3남 채승석(40)씨와 SBS 아나운서 출신의 한성주(36)씨가 끊었다.  

▲ 최원정 KBS아나운서는 현대엘리베이터 최용묵 전 대표의 아들인 최영철KBS기자와 결혼해 화제를 뿌렸다. <사진=최원정 홈피 캡쳐>     © 시사오늘

고려대 출신으로 1994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한성주씨는 1996년 공채 6기로 SBS에 입사하며 숱한 화제를 뿌렸다.

한씨는 하지만 어머니의 정략결혼설로 곤욕을 치르며 5개월간의 짧은 결혼생활을 마감했다.
 
한씨는 모 프로그램에 출연해 “선배의 소개로 전 남편을 만났는데 오히려 결혼을 반대하던 부모님이 나를 믿고 허락해주신 믿음을 끝까지 지키지 못해 안타깝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씨는 현재 ‘세바퀴’ 등 연예 프로그램에 단골손님으로 출연하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채씨는 애경개발 대표이사 사장으로 근무중이다.

KBS 9시 뉴스를 진행하는 등 KBS 간판 아나운서로 활동했던 황현정(40)씨는 지난 2001년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재웅(42)사장과 결혼했다.

이재웅-황현정 커플은 지난 2000년 5월 모 스포츠신문에 열애설이 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이재웅씨는 “일면식도 없다”, 황현정씨는 “결혼적령기 여자라 소문이 떠도는 것”이라고 발뺌했지만 기자들의 집요한 추적은 뿌리치지 못했다. 

이재웅씨는 지난 2008년 다음의 최고경영자 직위를 물려주고 지금은 최대주주 자리만 유지하고 있다. 황씨는 프리랜서로 활동중이다. 

지난 2003년에는 최원석(67) 전 동아그룹회장이 장은영(40) KBS아나운서와 재혼하는 깜짝쇼를 연출했다. 둘의 관계는 몇 년간 소문으로만 나돌다 결혼으로 스캔들에 종지부를 찍었다.

두 사람의 나이차는 무려 27세. 하지만 장은영씨는 2007년 최회장이 신장수술을 받았을때도 병수발을 직접하고 전처 소생의 자식들과 별 불화없이 지내는 등 조용한 결혼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 4월 최회장과 장씨는 이혼에 합의하며 12년간의 결혼생활을 마쳤다.
 
최회장은 “결혼후 크고 작은 사건들로 맘고생을 해온 아내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한다”며 “이제는 자유롭게 해주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의 변호인인 이재만변호사는 모 여성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두 분 사이에 아이가 없었던것도 이혼을 결정하는데 큰 사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안타까워 했다.
 
최원정, 노현정 등도 재벌가와 인연
 
KBS 공채 26기 아나운서인 최원정(35)씨는 입사동기인 최영철(36)기자와 지난 2004년 11월 웨딩마치를 올린 사내커플이다. 두사람은 동기모임에서 사랑을 키워오다 결혼에 까지 골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남편인 최영철기자의 부친은 최용묵 전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의 차남이다. 최대표는 현정은 현대그룹회장의 오른팔로 알려질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원정아나운서는 ‘도전골든벨’, 사랑의 가족‘ 등을 진행했고, 지난 2008년 2월에는 뛰어난 영어실력으로 이명박대통령 취임식의 식전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재벌과 아나운서 결혼의 백미는 역시 KBS 아나운서 출신 노현정(31)씨와 현대가의 정대선(33)씨와의 결혼이다. 

노현정씨는 KBS공채 29기로 연예프로그램 ‘올드 앤 뉴’에서 얼음공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노씨는 지난 2006년 8월 정대선 현대BS&C 대표이사와 결혼하며 한 남자의 여자의 길을 택했다. 현대BS&C는 현대중공업, 한라그룹, 만도그룹 등의 IT시스템을 운용보수하는 회사다.

정대선씨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4남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미국 버클리대학에서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매사추세츠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정대선씨는 큰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회장이 실질적인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로 지난 2005년까지는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BNG스틸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현대정보시스템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며 사업 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 부부는 몇 년까지만 해도 이혼설 별거설 등 숱한 소문에 가슴앓이를 해왔다. 모 신문과는 소송까지 벌였다.
 
하지만 지난 2008년 4월 작은 아버지인 정몽준의원의 국회의원 선거를 돕고 지난 3월에는 고 정주영회장의 9주기 제사에도 참석해 이혼설을 일축했다.

모 여성잡지와 인터뷰에서 정대선씨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이혼설에 “내가 쑥쓰러워해서 그런 것 같다. 아무일 없이 잘사는데 무슨 문제냐”며 아무렇지도 않다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기상 캐스터 출신 한우경(35)씨는 2002년 12월 한국이태리타올 창업주인 고 김필곤회장의 3남 김종우(43)씨와 결혼했다.

한씨는 연세대 출신으로 1998년 KBS에 입사했으며 클릭날씨생활, 9시뉴스 기상캐스터, TV내무반 신고합니다 등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5개월만에 결혼에 골인하는 초스피드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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