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CO홀딩스 등 ‘내부거래’ 비중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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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CO홀딩스 등 ‘내부거래’ 비중 높아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5.07.15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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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0% 내부거래로 형성…일감몰아주기 감시 대상은 ‘오뚜기’가 절반으로 1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국내 100대 그룹 중 50대 이하 중견그룹의 계열사 가운데  KISCO홀딩스 등 일부 기업이 매출의 전부를 내부거래로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100대 그룹 중 하위 51개 그룹의 규제대상 가운데 계열사의 내부거래가 전체 매출액 17조9936억원의 12%인 12조1592억원을 차지했다.

이는 상위 49개 그룹의 내부거래비율 15.5%보다 낮아 보이지만 49개 그룹의 국내 매출 비중이 52.3%인 것을 감안해 계산하면, 하위 51개 그룹의 내부거래는 22.9%로 껑충뛴다.

결국 상위 49개 그룹보다 하위 51개 그룹의 내부거래비율이 7.4%p 높은 셈이다.

업체별로 보면 샤니, KISCO홀딩스, 농심홀딩스의 내부거래가 매출의 100%가 이루고 있다. 또 S&T홀딩스(99.8%), 호남샤니(99.7%), 오뚜기라면(99.5%)도 100%에 가까웠다.

메리츠금융지주(99.3%), 세원개발(98.4%), 상미식품(98.2%), AK홀딩스(96.6%), 이수(95.7%), KPX홀딩스(94.3%)도 90%를 넘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내부거래인 기업은 풍산홀딩스, 신안캐피탈, 넥센L&C, 알디에스, 우뚜기제유, 대한시스템즈, 일진파트너스, 대상홀딩스, 동원엔터프라이즈,경동원,오뚜기SF, 에이텍, 그린씨앤에프, 사조인터내셔널 등이다.

반면 S&T저축은행, 키스와이이어홀딩스, 넥센테크, 농심캐피탈, 유티씨인베스트먼트 등 17개사는 내부거래가 전혀 없었다.

일감몰아주기도 100대 그룹 중 하위 51개 그룹이 상위 49대 그룹보다 높았다.

국내 100대 그룹 중 공정거래위원회 출자총액제한 규제를 받는 49대 그룹은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 계열사 비중이 13.4%인데 반해 하위 51개 그룹은 14.8%로 1.4%p 높다.

CEO스코어는 “공정위 감시대상에 묶여 있는 49개 그룹은 견제를 받지만 이하 그룹들의 경우는 규제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공정위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는 공정거래법상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그룹에서 총수일가 지분이 상장사 30%이상, 비상장사는 20%이상인 계열사가 해당된다.

규제대상 계열사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오뚜기로, 53.8%를 차지했다. 전체 13개사 중 7곳이 규제 대상이었다.

주력계열사인 오뚜기라면은 함태호 그룹 명예회장이 24.7%, 아들인 함영준 회장 10.9% 등 총수일가가 지분 35.6%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716억원 중 내부가래 금액이 4694억원으로 그 비중이 99.5%에 달했다.

함태호 명예회장의 동생인 함창호 회장이 46.4% 지분을 보유한 상미식품도 734억원 중 98.2%인 720억원이 내부거래였다.

성우하이텍과 희성그룹도 전체 8개 계열사 중 절반이 4곳이 규제대상이다.

규제대상 계열사를 가장 많이 보유한 그룹은 일진으로 11개사에 달했고, 신안도 10개다. 이어 오뚜기․보광이 7개, 선명․SPC․대상․KPX 6개, 농심․애경이 각각 5개로 뒤를 이었다.

반면 MBK파트너스, 한국투자금융지주, 네이버, 삼부토건, 동아쏘시오, 현대해상화재보험,웅진, 대신, 오리온,녹십자 등 10개 그룹은 규제대상 계열사가 전혀 없었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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