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구제금융 법안 의회 통과…그리스 시민 반대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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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 법안 의회 통과…그리스 시민 반대 집회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5.07.16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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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그리스 의회는 16일 새벽 3차 구제금융 협상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뉴시스

그리스 의회가 3차 구제금융 협상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리스 의회는 16일 새벽 부가가치세 인상, 연금 삭감, 재정지출 자동 삭감, 통계청 독립성 강화 등에 관한 4개 법안 표결에서 229명이 찬성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표결에 앞선 연설에서 "동의할 수 없는 협상안에 합의하는 것과 무질서한 채무불이행(디폴트), 볼프강 쇼이블레(독일 재무장관)의 계획인 그렉시트 중에서 선택해야 했다"며 찬성표를 호소했다.

그러나 치프라스 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정부부채의 만기를 30년 연장하는 등의 부채경감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인용하며 이번 협상에서 채무 재조정을 얻어냈다고 강조했지만 당내 강경파를 설득하지 못했다.

전날 그리스 공공 부문 노총은 긴축 정책을 수용한 합의문에 항의하는 24시간 파업을 벌였다.

의회 앞 산티그마 광장에도 1만20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긴축 반대를 촉구했다.

시위 도중 일부 반체제 청년들은 화염병을 던지고 도로의 쓰레기통을 태우거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부수는 등 폭력시위를 벌여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했다.

이날 그리스 의회 처리로 협상개시 조건이 충족함에 따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은 전화회의를 열고 협상 개시와 단기 자금지원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7일에는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의회에서 유로존 정상회의 합의 내용을 수용할 지 표결한다.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 다른 회원국들의 의회에서도 합의안이 가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슬로바키아 의회 통과는 불확실하다.

한편, 그리스와 채권단의 협상 타결에 따라 그렉시트 우려가 사라지면서 외국인 이탈 둔화로 국내 증시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의회구제금융 개혁법안 통과에 위험통화 약세 완화 여지도 생기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재개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8원 오른 1146.4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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