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건설 수주 '가뭄' 언제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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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건설 수주 '가뭄' 언제 끝날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5.07.17 0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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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지속, 유로화 약세, IS 테러, 메르스 공포 등 불안요소 넘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해외건설 지역별 수주현황 ⓒ 국토교통부

국내 건설사들이 올해 중동 지역 건설 수주에서 부진을 겪는데다 반등을 위한 뾰족한 대책도 없어 수주 가뭄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달 초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동 지역 수주 실적은 69억6000만 달러다.

이는 전년 동기 기록한 247억4000만 달러 대비 28.1%에 불과한 수치다.

업계는 저유가 기조로 인해 중동 지역 공사 발주가 급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가 하락은 정유와 관련된 석유화학플랜트 발주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13억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신규 정유공장 건설 사업이 연기된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20억 달러에 이르는 라스타누라 석유 화학 시설 프로젝트에 대한 재입찰을 중단했다.

카타르 석유공사는 알-세질 석유화학단지(74억 달러)와 알카라나 석유화학단지(60억 달러)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 국내 건설사의 쿠웨이트 공사 현장 모습 ⓒ 뉴시스

이 외에도 중동 지역은 IS가 세력을 넓히는 등 치안이 불안한데다, 국내 경기 침체를 유발한 메르스의 발병지라는 위험때문에 건설 사업 정체가 우려되고 있다.

최근에는 그리스 디폴트로 인해 유로화가 약세를 보여 국내 건설사들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 건설사들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해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수주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란 핵 협상 타결로 인해 세계 3위 원유 매장 국가인 이란은 원유 생산을 늘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원유 공급과잉 사태가 벌여져 추가 유가 하락도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중동 지역의 국제 유가 하락 여파로 인해 추진 중이던 사업들이 전반적으로 정체되고 있다"며 "중동이 매력적인 시장임은 분명하지만 실적 회복을 위해서는 아시아, 중남미 등의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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