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화장품에 골머리 앓는 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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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화장품에 골머리 앓는 아모레퍼시픽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5.07.21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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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9개 중 2개 가품…불법 유통 이미지 타격 불가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짝퉁 화장품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짝퉁 쿠션 파운데이션과 기초제품 등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가운데 이 제품의 사용 후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전에는 명품 가방과 지갑 등의 가품이 유행했다면 이젠 그 산업군이 화장품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쿠션형 파운데이션 '아이오페' 제품을 본뜬 가짜 제품을 시중에 유통시킨 사람이 구속됐다.

가품들은 화장품 전문가들도 육안으로는 구별이 불가할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져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정품이 경첩의 연결핀에 구멍이 있고 유자향이 섞인 향이 나는 반면 가품은 구멍이 없고 다소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아모레퍼시픽의 기초화장품 사용 후 피부부작용을 겪었다며 진품 여부 확인을 요청하는 제보도 속출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애용하는 오픈마켓에서도 9개 중 2개는 가품으로 밝혀져 일각에선 향후 국내 소비자들의 제품 의심이 높아질 것을 우려했다.

▲ 아모레퍼시픽의 가짜 쿠션제품은 육안으로 보기에 정품과의 구별이 불가하기 어렵다. ⓒ 인터넷커뮤니티

국내외 K뷰티 열풍 이미지 타격 불가피…당국 차원 협조 필요

문제는 이런 불법유통이 최근 K-뷰티 열풍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국내 제품을 밀수해 판매하는 편법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 판매상인들과 비밀리에 본사에서 받는 제품보다 싸게 구입한 뒤 중국에서 판매했다.

K뷰티의 호재 속에 계속되는 짝퉁 화장품 기승과 불법 유통은 제품에 대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화장품 불법 유통 관련해서는 화장품 업체만의 문제는 아니다" 며 "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개선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당국의 불법 유통 관련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의 판매·제조업자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유통 관련 회사 측에서 시행하는 정책 방안 등을 모두 공개하고 있는 것.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소비자들에게도  정품 정보를 알기 위해선 정확한 유통 채널을 통한 구매를 권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일단 백화점이나 자사 홈페이지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정확한 유통 경로를 통해 구매하실 경우 가품에 대한 의심은 안하셔도 된다" 며 "다만 오픈마켓 상에서 중간 판매자가 개입해 있을 경우에는 구매를 권장하지 않지만 구매해야 한다면 정품인지 아닌지 정확히 살펴본 후 구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권 현지 매장에서 판매중인 상품에 대해서도 가품 의심을 하는 경우가 많다" 며 "본사에서는 적극적으로 해외 전문인력을 파견해 정품 구분법 정보를 알리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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