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판매채널 다각화…대형사는 설계사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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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판매채널 다각화…대형사는 설계사 고수
  • 서지연 기자
  • 승인 2015.07.23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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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서지연 기자)

▲ 생보업계 판매채널 다각화ⓒ뉴시스

방카슈랑스 온라인판매, 독립보험대리점(GA) 등 생명보험 상품의 판매 채널이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판매 채널이 '보험 아줌마'로 불리던 설계사 중심에서 온라인·보험대리점(GA) 영역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전통적인 생보빅3는 여전히 기존 설계사 채널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삼성생명은 지난 1~4월 기준 모집형태별 초회보험료에 따르면 방카채널을 통한 수입보험료가 설계사채널 보다 더 높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일시적인 수치일 뿐, 한화나 교보처럼 삼성생명의 주요 채널은 설계사 채널”이라고 일축했다. 

교보생명은 모집형태별(초회) 수입보험료 중 설계사 채널을 통한 판매비중은 1481억 6100만원을 기록, 전체 66%에 달했다.

한화생명은 2260억 460만원으로 51%의 비중을 차지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For FP 문화'라는 용어도 있을 만큼 설계사 우대경영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사들은 각자의 상황에 맞는 틈새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KDB생명은 온라인보험을 하나의 신 채널로 정착, CM채널 최강자로 급부상 했다.

지난 1~4월 온라인 채널(CM)을 통한 수입보험료(초회)는 KDB생명이 23억5100만원을 기록, 업계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업계 전체 CM을 통한 수입보험료 33억8300만원의 약 70%를 차지한다.

KDB생명은 지난 2012년 11월 다이렉트 보험을 통해 업계에서 가장 먼저 온라인시장에 진출했다. 설계사 등 전통채널보다는 실적이 높진 않지만 진출 2년 만에 누적 수입보험료 10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KDB생명 관계자는 "현재 충성 고객층이 어느 정도 형성이 되고 있다"며 "충성 고객의 경우 재가입률도 높고 해당 상품이 경제적·합리적이라는 입소문을 많이 내주고 있어 실적 향상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라이나생명은 전체 수입보험료의 약 93%를 텔레마케팅(TM) 채널을 통해 거둬들일 정도로 TM 비중이 절대적이다.

지난 1~4월 기준 모집형태별 초회보험료 통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의 TM을 통한 수입보험료는 100억 5200만원으로 전체 87%를 차지했다.

금융지주계열인 NH농협생명, 하나생명은 방카슈랑스 채널 비중이 압도적이다.

NH농협생명은 전체 96%의 비중이 방카를 통해 거둬들이는 등 방카채널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농협생명의 높은 방카 비중은 ‘방카 25%룰 적용 예외’ 때문이다.

하나생명은 농협생명에 이어 두번째로 방카 비중이 높았다. 하나생명의 올 1~4월 방카 비중은 95.0%로 지난해 동기 70.2%에서 24.7%포인트 증가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채널효율화차원에서 에이전시 채널을 없앴다. 현재 TM채널에도 12명의 설계사 밖에 없어 거의 접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앞으로도 방카채널에만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반해 신한생명 방카채널은 22.0%로 다른 금융지주계열 보험사에 비해 적었다. 이는 지난해 동기 40.2% 대비 18.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대신 설계사 채널은 33.1%에서 50.8%로 증가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방카 비중을 줄이고 설계사 채널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특별히 어느 한 채널에 집중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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